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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입문과정을 '공동작업'으로 마치면서
작성자
독립영화워크숍
작성일
2023.02.19
조회수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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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기 독립영화워크숍 입문과정을 '공동작업'으로 마치면서      203기 이O형

'공동작업' .. 이 단어는 독협을 알게 된 첫날부터 수료하는 지금까지 지겹도록 듣고 함께해 온 단어이다. 다른 영화 교육기관들과 차이점이자 O 선생님께서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점이다. 공동작업이라는 이유로 독립영화워크숍을 선택한 참여회원들도 많고 독협의 가장 큰 성격이 되었다. 독립영화워크숍은 공동작업으로 진행되는 워크숍이라는 걸 처음 봤을 때 이렇게 생각했다. "모든 영화가 다 공동작업 아닌가? 왜 이렇게 공동작업을 강조하지?". 1차 실습작품을 끝낸 후에는 이렇게 생각했다. "공동작업은 정말 공동작업이라는 말이었구나". 한 명의 연출과 여러 명의 스태프가 아닌, 공동연출과 공동촬영으로 진행되는 작업 방식이 공동작업이었다. 공동작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나는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는 걸 좋아해! 라는 마음으로 임했다가 큰코다쳤다. 서로 다른 의견들이 하나의 작품에 묶이게 되었고, 정말 힘들고 어려운 작업임을 1차 실습이 끝날 즈음에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영화광(光)도 아니고 전공자도 아니며 관련 경험이 전무한 사람이었다. 어느 날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영화를 배우고 싶어 인터넷을 뒤적이며 독립영화워크숍을 찾아냈다. 그렇게 처음 설명회에 참석하게 되었고 독협의 열악한 환경과 O선생님의 설명에 마음이 끌려 등록하게 되었다. 3개월 동안 오직 독립영화워크숍에만 매진했고 영화에만 집중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매일 꿈에 영화 촬영을 하고 있는 본인이 등장했고 어딜 가도 장소들이 로케이션 후보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조금씩 영화와 가까워지고 있었다. 공동작업이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해 공동작업이 무엇인지 몸소 알게되었다. (그리고 동시에 지금의 과정들이 훗날 소중한 자양분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보통의 관객이었던 내가 2편의 실습작품을 만들기까지 짧은 시간 속 엄청난 과정과 배움들이 존재했다.

나에게 배움을 주었던 첫 번째는, 강사님들이다. 연출/촬영/음향/편집 강의를 통해 기술적인 부분들에 대해 처음 알 수 있게 된 시간들이었다. 공동작업을 하면서 나의 부족한 지식이 팀원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았다. 관련 지식이 없는 본인에게는 모든 용어가 낯설고 새로웠기에 더 잘 듣고 많이 받아 적으려고 노력했다. 공동작업을 진행하기에 앞서 기본적인 지식을 알고 갈 수 있도록 알려주셨고, 참여회원들이 같은 강의를 듣고 같은 것들을 배우다 보니 작업을 진행하며 함께 복기하고 같은 배움을 공유할 수 있었다.

배움을 주었던 두 번째는, 13명의 동기들이다. 공동작업인 만큼 함께하는 사람들과 주고받는 영향이 꽤 컸다. 작업을 하면서 의견이 부딪히기도 하고 서로 답답해하는 일들도 많았지만, 그 과정들을 마냥 마음만 상한 채 흘려보내지 않았다. 나보다 경험이 많은 동기들에게 많은 것들을 배워왔고, 나에게 부족한 자질들을 반성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동기들이 아니었다면 실습작품을 완성할 수도, 내가 더 성장할 수도 없었을 것이 분명하다. 취향부터 성격까지 모두 다른 14명이었지만, 영화를 배우고 싶다는 하나의 마음으로 연결되어 많은 것들을 공유했다. 실습작품을 만들면서 가장 크게 들었던 생각은, '결국은 사람이구나. 영화는 공동작업이고 공동작업은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었다.

마지막으로, 아낌없이 지식을 나누어 주신 O선생님에게 많은 배움을 얻었다. '영화는 체력이다' '영화는 공동작업이다' '반면교사 타산지석' 등 주옥같은 말들로 느슨해진 우리들을 계속 움직이게 해주셨다. 몇십년간 경험으로 터득하신 지식들을 조금이라도 더 알려주시려고 마음 써주셔서 감사했고, O쌤이 알려주신 것들은 공동작업의 현장에서 나침반이 되어주었다. 칼 같은 규칙 속에서 공동작업을 경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심에 감사하고 203기에 오기까지 계속 워크숍을 유지하고 운영해 주신 O선생님의 노고에 존경을 표현하고 싶다.

3개월 동안, 수많은 우여곡절과 스스로의 부족함을 경험했고 벅찬 행복과 힘듦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어디 가서 겪지 못할 법한 일들을 직접 겪어보며 배우고 또 배울 수 있는 과정이었다. 공동작업이라 힘들었지만, 공동작업이라 할 수 있었던 작업이었다. 203기 독립영화워크숍을 공동작업으로 마치면서, 영화의 길을 걷기 시작한 입문단계에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마련해 주신 O선생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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