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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The road called life
애니메이션 | 한국 | 90분 | 안재훈, 한혜진
20대의 풋풋한 사랑 [봄·봄], 40대의 처참했던 슬픔 [운수 좋은 날]
그리고 60대의 아련한 추억 [메밀꽃 필 무렵]...
슬퍼도 웃어야 했던, 고달파도 살아가야 했던 세 사람의 인생과 마주하다!
김유정의 [봄·봄] 중에서...
“성례구 뭐구 미처 자라야지!”
이 자라야 한다는 것은 내가 아니라 장차 내 아내가 될 점순이의 키 말이다. 내가 여기에 와서 돈 한푼 안 받고 일하기를 삼 년 하고 꼬박 일곱 달 동안을 했다. 그런데도 미처 못 자랐다니까 이 키는 언제야 자라는 겐지 짜장 영문 모른다.
난 사람의 키가 무럭무럭 자라는 줄만 알았지 붙배기 키에 모로만 벌어지는 몸도 있는 것을 누가 알았으랴.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중에서...
“달밤에는 그런 이야기가 격에 맞거든”
“달밤이었으나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됐는지
지금 생각해도 도무지 알 수 없어”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 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밭께로 흘러간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중에서...
산 사람의 눈에서 떨어진 닭똥 같은 눈물이 죽은 이의 뻣뻣한 얼굴을 어룽어룽 적시었다. 문득 김첨지는 미친 듯이 제 얼굴을 죽은 이의 얼굴에 한데 비벼대며 중얼거렸다.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오!재미동 상영일 : 2014년 10월 31일. 금요일. 저녁 7시.
상영일 입장 안내 : 6시 45분 부터 극장으로 입장하세요. 7시 이후에 영화가 시작되면 입장이 불가할 수 있습니다.
상영 신청일 : 2014년 10월 27일. 월요일. 오전 11시 부터 선착순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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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미동 한 아이디 당 한분만 참석 가능합니다. 일행이 있는분께서는 두 분 모두 신청 따로 하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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