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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자리에서 오!재미동을 위해 응원하고 움직여주신 분들의 노력이 하나로 모여 오!재미동이 다시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단순히 공간의 재오픈이 아닌 오!재미동에 쌓인 소중한 기억들과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할 오!재미동의 미래가 엮여 만들어진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이라고 믿습니다. 그 믿음을 여러분께도 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미우라 시온 작가의 『배를 엮다』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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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을 만들면서 말과 진심으로 마주서게 되고서야 나는 조금 달라진 느낌이 든다. 기시베는 그렇게 생각했다. 말이 갖는 힘. 상처 입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군가를 지키고 누군가에게 전하고 누군가와 이어지기 위한 힘을 자각하게 된 뒤로, 자신의 마음을 탐색하고 주위 사람의 기분과 생각을 주의 깊게 헤아리려 애쓰게 됐다. p.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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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엮다』는 ‘다도해’라는 사전을 편찬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형출판사의 사전 편집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사전 편찬’이라는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사람과 사람을 세심하게 엮어가는 묵묵한 과정을 목도하게 됩니다. 작중 인물들이 단어를 하나하나 선택하고, 정의를 다듬고, 쓰임새를 확인하는 과정은 마치 사전이라는 이름의 배를 엮어가는 것 같이 보입니다. 어쩌면 그들이 하나의 단어를 온전히 자리 잡게 만들기 위해 시간을 들이고 노력하는 모습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다른 이와 소통해가는 일과 같은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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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전하는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오!재미동과 오!재미동을 가득 채워주시는 여러분의 모습이 떠오르곤 합니다. 매일 같이 문을 열고, 영화를 상영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지만 여러분의 이야기가 그 안에 채워졌을 때 비로소 이곳이 완성되는 것일 테니까요. 결국 오!재미동과 이용객분들이 서로를 엮어주었기 때문에 오!재미동의 21년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재개관을 앞둔 지금, 『배를 엮다』라는 책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며 오!재미동의 22번째 해를 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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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마지메 씨 같은 편집자를 만나서 정말로 기뻤습니다. 당신들 덕분에 내 생은 더할 수 없이 충실해졌습니다. 감사라는 말 이상의 말이 없는지, 저 세상이 있다면 저 세상에서 용례채집을 할 생각입니다. 《대도해》를 편찬하는 날들이 얼마나 즐거웠던지요. 여러분의, 《대도해》의, 끝없이 행복한 항해를 기도합니다. 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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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미동 아카이브에서 『배를 엮다』를 영화화한 <행복한 사전>도 함께 만나보세요.
<행복한 사전> 드라마 | 2013 | 133분 | 일본 | 감독 이시이 유야 | No.I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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