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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및 GV

오!재미동의 상영전을 통해 여러 분과 만났던 작품들의 리뷰가 모아져 있습니다.
GV에는 보통 감독님들이 오십니다. 감독과 관객이 소규모 극장에서 만나 나눈 이야기들, 시간을 담아둔 공간 입니다.
  • '오!재미동, 21년의 시간' 발제문 ①
  • 다큐멘터리  |  2025  |  120분  |  한국
  • 감독 오!재미동
  • 등급 전체
  • 상영일 : 2025.11.07

작품리뷰

 
오!재미동이 품은 21년의 시간, 사람들
발제자 : 이진희 (오!재미동 운영 총괄)
오!재미동이 이뤄낸 성과들 중 양적인 측면은 자료집 발간 등을 통해 여러 분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오늘 발제는 질적인 측면에 초점이 있는 점 먼저 말씀 드립니다. 오!재미동은 영화와 시각예술, 교육, 일상의 휴식이 공존하는 공공복합문화공간으로, 활력연구소를 전신으로 지난 2004년 개관하여 21년 동안 수많은 시민들에게 문화적 쉼터이자 영상 창작과 향유의 거점으로 기능해 왔습니다. 특히 독립·단편영화 상영, 신진 예술가의 실험적 전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은 공공문화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여, 민간이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충무로역에 위치한 오!재미동은 접근성이 뛰어난 무장애 공간으로 교통약자를 포함한 문화 소외계층이 차별 없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장소로 민간 시설에서 배제되거나 비용 장벽으로 문화 활동에서 소외되기 쉬운 계층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해 왔습니다. 
총 운영일 수. 6,213일
총 운영시간. 약 55,713시간
오!재미동 총 이용객. 1,094,867명  (2025년 10월 말 기준)
21년간 전체 공간과 프로그램을 포함한 누적 이용객은 현재까지 109만을 넘어섰고 12월까지 110만을 가볍게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충무로역이 아닌 더 작은 공간에서 운영된 3년을 포함해, 충무로역에서 재개관한 2011년 이후로는 코로나 시기를 제외한 연평균 이용객이 6만 6천 명에 달할 정도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장소입니다. 모든 프로그램이 고루 좋았던 것이 오!재미동의 특징입니다만, 실제로 교육과 상영 프로그램, 아카이브, 장비 대여는 만족도 측면에서도 평균 91%가 넘는 높은 점수를 받아왔습니다. 그래도 대표 프로그램을 꼽자면 영화를 전공하지 않은 시민이 감독으로 거듭나는 제작워크숍 언더그라운드 플러스와 이렇게 만든 자신의 짧은 영화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 단편영화 개봉극장을 들 수 있습니다.
2025년 부산국제영화제는 처음으로 경쟁방식을 도입했습니다. 가장 화제가 된 작품은‘뉴커런츠상’과 ‘부산 어워드 - 배우상’2관왕에 빛나는 <지우러 가는 길>일겁니다. 바로 지난주에 저희 오!재미동에서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첫 번째 상영에 이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유재인 감독은, 미술 작가 출신으로 영화전공자가 아닙니다. 오!재미동의 언더그라운드 플러스 제작워크숍을 통해서 첫 번째 극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이 때 강사로 함께한 사람은 바로 언더그라운드 플러스 2회 출신, 칸 영화제 씨네파운데이션에 진출한 이력을 갖춘 임경동 감독입니다. 이런 것이 바로 선순환일까요. 
2018년의 유재인 감독은 오!재미동에서 첫 번째 극영화를 연출했고, 7년이 지난 지금 장편영화로 ‘금의환향’했습니다. 이처럼 긴 호흡이 지나야 비로소 가시적인 성과와 마주할 수 있는 것이 영화의 새싹을 가꾸고 함께 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2022년 언더그라운드 플러스를 통해 데뷔한 <백차와 우롱차>의 이민화 감독님이 여기 계십니다. EIDF에서 대상을 받고 현재는 한국과 대만을 오가며 장편 다큐멘터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언더그라운드 플러스가 진행되는 약 6개월의 기간 동안 오!재미동의 공간, 장비, 담당자 와 강사의 조언까지 함께하며 공간을 바탕으로 자신의 영화를 완성합니다. 언더그라운드 플러스 운영 21년, 111명의 감독과 작품을 배출했습니다. 하고 싶었던 영화를, 시작해 볼 수 있는 기회는 누구나에게 주어져야 하기에 이 숫자는 의미를 더합니다. 제작워크숍이 단편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작품을 만들어 보는 기반이 되었다면, 이 후의 과정들에서 가장 감독들이 원하는 건 바로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는 일일 것입니다.
2013년에 시작된 단편영화 개봉극장은 12년 동안, 총 상영작품 수. 155편, 초청 영화인 수. 169명 (온라인 GV 감독, 배우 포함), 4,696명 (온라인 상영 포함)의 관객과 함께했습니다. 바로 다음 주에 마지막 상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화제가 아닌 일상에서 단편영화를 만나고 창작자와 소통하는 장으로 기능해왔습니다. 감독과의 대화가 있는 날은 늘 이 작은 극장이 북적였고. 담론들이 오가며 함께 본 영화를 나누는 목소리들이 밤이 늦도록 지속되곤 했습니다. 
오!재미동은 충무로역사내에서 언제나 시민과, 시작하는 영화인, 예술가를 향해 열려있는 장소였습니다. 2년 연속 서울시 민간위탁종합성과평가 A+등급, 6만이 넘는 이용객을 뒤로하고 이렇게 운영을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짧게는 2년 길게는 14년까지 이 장소를 위해 일 해왔던 저희들은 12월로 일터를 잃습니다. 오!재미동의 기능이 어디에 편입되지 못하는 것처럼 저희의 고용 역시 보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서울시 수탁 운영의 끝이 이렇게 마무리 되는 점이 안타깝고 마음 한켠이 무거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난 여름부터 오!재미동 폐관에 반대하는 서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1,800여명의 서명이 모였고 주옥같은 의견들이 많아서 여기서 일부를 공유하는 것으로 저의 발제를 마치겠습니다.
오!재미동은 시민과 영화인 모두의 공간입니다.
오!재미동이 우리 곁에 계속 있을 수 있도록 지켜주세요!  – 서울 노원구 민O성
오!재미동에서 제 영화를 꼭 상영하고 싶어요 – 19세 채린씨 
오!재미동은 영화인들의 숨통 – 제주시 고O욱
작은 것들을 지우지 마세요. 작은 것들이 그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 염문경 감독 배우
오!재미동이 있어서 특별한 영화들을 만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충무로 역사 한켠에 보물섬처럼 수많은 이야기와 영화와 문화들이 있던 곳입니다. 저의 청소년기를 함께한 공간입니다. 또 다른 청소년들에게 보물섬 같은 존재로 남아있기를 소원합니다.  – 민O홍
영화가 남기고자 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데 꼭 필요한, 누군가에겐 꿈의 시작이자 추억이고 안식처인 곳입니다.  한국영화의 미래를 본다면, 절대 없어져선 안 될 곳이라 생각합니다. – 20대 김O이
오!재미동에서 단편을 상영했던 사람입니다. 저의 작은 영화를 오!재미동 덕분에 더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저도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덕분에 여전히 영화를 만드는 일을 하고 언젠가는 또 오!재미동에서 제 영화를 상영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기회가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이O매 감독
오!재미동 갤러리는 저에게 매우 의미 있는 공간입니다. 2019년 공모전을 통해 지하철을 소재로 한 전시를 처음 선보인 곳이기도 하며, 이후 이 작업은 여러 갤러리와 미술관에 소개되며 저의 작업에 중요한 초석이 되어주었습니다. 전시 기회가 많지 않았던 당시, 오!재미동은 저에게 무척 소중한 기회를 안겨주었고, 그 덕분에 오늘날 한국과 해외에서 다양한 작업과 전시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뜻깊은 기회가 앞으로도 더 많은 신진 작가들에게 이어지기를 바라며, 오!재미동이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남다현 작가
제가 너무나 애정하는 오!재미동. 여기서 남긴 그리고 앞으로도 남길 추억이 많습니다. 이곳을 대체할 곳은 없어요.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 그리고 그 앞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더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소중한 창구입니다. 오!재미동을 지켜주세요. 시민들이 오며가며 쉬고 보고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이 공간을 유지해주세요.
– 서울 동작구 이O정 
오!재미동은 지금까지 영화인과 시민들 속에서 함께 숨 쉬어 왔습니다. 그리고 문턱 없이 영화에 접근할 수 있는 장이었습니다. 그 공간은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문화입니다. – 경기도 군포시 김O택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오!재미동 스스로 의미를 만들지 않아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희가 이어나가고자 하는 가치를 알아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오!재미동은 지난 21년 동안 시민과 영화인, 예술가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한 공간이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쌓인 수많은 순간들로 오!재미동이 기억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오!재미동이 지닌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 활동들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오늘 우리는 운영의 마무리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장소가 품었던 가치는 여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재미동을 통해 이어진 관계와 경험들이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형태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그동안 오!재미동을 아껴주시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저희는 이 시간을 의미 있게 마무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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