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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의 대화 GV 2025.09.12. fri.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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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입수 마키나> 감독 박주환 <뿌리가 자란다> 감독 김상구 <엑스트라 오디너리> 감독 김지원
모더레이터 씨네21 기자 조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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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나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GV 진행을 맡은 씨네21 조현나 기자입니다. 다들 영화는 재밌게 보셨나요? 비 오는 날인데도 많은 분들이 자리해 주셔서 정말 좋네요. 먼저 감독님분들 인사해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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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안녕하세요. <엑스트라 오디너리> 연출한 김지원입니다.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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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구 안녕하세요. 영화 <뿌리가 자란다> 연출한 김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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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환 안녕하세요. <메트로 입수 마키나> 연출한 박주환이라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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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나 먼저 <엑스트라 오디너리> 김지원 감독님께 질문드리고 싶은데요. 실제로 UFO의 존재를 믿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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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이번 영화를 찍고 나서 제일 많이 받고 있는 질문인데요. 네. 저는 믿습니다. 사실 믿는다기보다는 믿지 않을 이유가 없어서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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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나 보통 신의 존재를 이야기할 때 많이들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 UFO를 쫓는 학생의 이야기를 다루게 된 계기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신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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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이 작품이 제 졸업 작품인데요. 고민을 했을 때, 가장 해보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에 대한 것 이었어요. 성격이 소심하고 말도 없는 편이라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표출하거나 쫓는 성격은 아니었는데요. 학교를 다니면서 자기 일에 열망이 있고 애정이 많으신 분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감사하게도 응원도 많이 받고 지지도 많이 받아서 그 마음을 담아보고 싶었는데, 거기에 UFO라는 컨셉을 얹어서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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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나 주인공 동재 캐릭터에 관해서도 여쭙고 싶은데요. 말수가 없는 편이고 캐릭터를 설명할 때 주변 인물들의 말이나 태도 같은 것으로 표현을 하셨잖아요. 그렇게 연출한 계기를 이야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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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기본적으로 적극적인 인물이 아니고, 행동을 많이 하는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를 보여주기 위해서 주변 사람들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그런 인물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주변 인물들을 활용하는 게 주제에 부합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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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나 저는 동재가 꽤 적극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은 그렇게 생각 아니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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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영화로 볼 때는 그런 부분을 포커싱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적극적이라고 느끼실 수도 있을 텐데, 일상생활을 보면 그렇게 안 느끼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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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나 김상구 감독님께 질문드릴게요.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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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구 저는 딱히 장르를 편애하지 않고, 고루고루 다 잡식성으로 영화를 좋아합니다. 폐쇄적인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았고, 배경이 꼭 밤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자연스럽게 미스터리 장르가 입혀지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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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나 저는 이 영화가 공간이 폐쇄적이거나 한정적으로 느껴지지는 않고, 오히려 보여지는 방식에 있어서 한정된 이미지를 활용하시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것에 관해서도 이야기 덧붙여 주신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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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구 처음에 어떤 소재를 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었는데 예전에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일하는 분들을 관찰하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영화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분들과 저 사이에 어떤 연결점이라고 해야될까요? 그런게 하나도 없다고 느껴지더라고요. 같은 곳에 소속되어 있다거나 같은 일을 경험한 사람 같은 연결점이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개인으로 고립되어져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이렇게 분명히 소속은 되어 있지만 어디에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 그리고 그 단절감을 주제로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것도 단절되어 있고 들리는 것도 단절되어 있는, 그런 상황을 그려보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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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나 작품을 보면서 스쳐 지나갔던 뉴스의 사건들, 노동 현장 같은 것들이 떠올랐는데요. 실제로 참고를 하셨거나 눈여겨보셨던 실제 사건들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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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구 그런 사건들은 많았던 것 같아요. 세월호 때, 저랑 동갑이었던 친구들이 그런 일을 당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때의 기억도 강렬하게 남아 있고, 제가 2017년도쯤에 잠깐 세월호 인양 기록팀으로 배를 인양하고 수습하는 과정들을 기록했던 경험이 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단순히 어떤 공포나 죄책감을 넘어서는 복합적인 감정을 느꼈고, 그것을 언젠가 한번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비슷한 일들이 계속 반복되더라고요. 그런 일들과 나 사이에 연결되는 부분이 있지만 단절감이 느껴지더라고요. 그 단절감이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느끼고 있는 감정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작업을 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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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나 박주환 감독님, <메트로 입수 마키나> 작품은 소재가 독특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영화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이야기해 주신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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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환 예전에 지인분이 한강에서 자살하려는 분을 붙잡아서 구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서로 모르는 남녀가 지하철에서 건너편 다리에서 떨어지는 여자를 발견하고 신고해주면서 같은 트라우마를 공유하고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구성을 했었어요. 그런데 건너편에서 떨어지는 여자가 수단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수단을 목적으로 바꿔보자는 생각에 다리에서 떨어지는 여자와 지하철에 있는 남자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로 바꿔서 구상을 하게 됐고요. 이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단절된 관계성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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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나 저는 사실 남자 주인공과 취업 준비를 하는 세명의 인물을 보면서 어디까지 하나 보자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사고가 일어나기를 바라는, 일반적인 인지상정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 사람들 대화가 도대체 어디까지 가려나 했던 것 같아요. 캐릭터를 그렇게 설정한 계기와 대사를 쓸 때 유의하신 점을 얘기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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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환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저의 생각을 그 인물들에 조금 담았고요. 현대 사회에서 타인의 슬픔이나 죽음 혹은 사고를 우리가 진정으로 슬퍼하고 안타까워하는가? 맞다고 하고 싶지만 제 마음 한켠에서는 아닐 것 같거든요. 과장된 표현이지만 그 인물들로 극대화해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대사 쓸 때는 특정성을 가지게 하지 말자고 생각했어요. 다리에서 떨어진 사람이 어떤 이유로 떨어졌는지, 어떤 상황인지 그리고 이 세명은 물론 공모전을 위해 사진을 찍는 거지만 그 사람들은 어떤 서사가 있는지 이런 것들을 최대한 부여하지 않고 극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만 집중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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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나 <엑스트라 오디너리> 동재의 방이 재미있었어요. 미술을 어떻게 설정하셨는지 이야기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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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일단 제일 중요했던 것은 동재가 좋아하는 것들을 숨길 수 있는 장치였어요.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로케이션에 굉장히 적합한 장이 있어서 활용을 했고요.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아도 본인의 취향이 명확한 친구일 거라고 생각을 해서 우주와 관련된 매니악한 것들과 대중적인 <스타워즈> 소품들, 이런 것들을 활용해서 꾸몄어요. 또 하나 신경 썼던 건 조명인데 보시면 프랙티컬 라이트(Practical light : 가로등 등 장면에 등장하는 실제 소품이나 환경에서 나오는 빛)가 거의 없고 월광으로 채워져 있는데, 동재의 공간은 달빛으로 채워져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해서 그렇게 조명을 설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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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나 <뿌리가 자란다> 속 정훈과 규민의 대화도 재미있었어요. 정훈이 규민의 말을 전혀 믿어주지 않잖아요. 그렇게 설정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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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구 제가 사람을 관찰하는 걸 좋아하는데, 가끔씩 보면 자기가 몰두하는 것에만 집중해서 타인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이 봤거든요. 특히 노동 현장이나 공동으로 무언가를 해야 되는 상황에서 그런 인물을 자주 접했는데 그 경험을 캐릭터에 녹여보고 싶었어요. 규민처럼 눈도 초롱초롱하고 무언가 열심히는 하는데 자신의 초점 안에서만 집중하고 타인과의 소통을 거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인물로 표현해봤어요. 정훈은 관심을 조금 가지고 말을 걸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 타인에 대해서 무관심해서 내 일만, 우리 일만 끝내면 되지 라는 그런 생각 가지고 있는 캐릭터인데요. 저는 그것이 보편적인 감정이고 많이 느꼈던 감정이어서, 배우님들과 이야기했을 때도 의견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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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구 네. 정훈 역할을 해주신 노언식 배우님이 이 인물이 원하는 것을 생각해보았는데, 집에 가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감정으로 연기하면 어떻겠냐 하셨는데 저도 공감이 되었어요. 인물이 표현하는 짜증이나 신경질적인 말투도 잘 녹아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다는 그 감정을 골자로 가져가는 것을 중요한 아이디어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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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나 네. 그 부분이 영화에서 잘 담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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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나 주환 감독님, 로케이션 고민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현재 영화에 담긴 장소들을 어떻게 설정하게 되셨는지 얘기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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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환 가장 중요한 로케이션은 한강 다리와 지하철이 나오는 곳이었어요. 지하철과 건너편 다리에서 카메라로 서로 찍을 수 있는 상태였어야 했고, 지하철에 탔을 때 다리와의 거리, 다리의 모양, 협의 가능한 곳 등을 고려했습니다. 한강 다리는 인물이 그곳에서 떨어졌다는 걸 전제로 하기 때문에, 자살 방지 난간이 있는지가 중요했는데요. 다리에 자살 방지 난간이 많이 설치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올림픽 대로를 쭉 타고 내려오면서 난간이 없는 곳들을 계속 헌팅을 했고요. 그 과정에서 영동대교와 자양역에서 청담역 넘어가는 그 구간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두 인물이 사랑에 빠지는, 서로 가까워지는 뉘앙스를 담기 위해서 최대한 서울의 낭만적인 곳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생선 구이집은 충무로역 인근의 식당에서 찍었고, 나 떨어진다 사인해 줘라 이렇게 옥신각신했던 장면은 청계천, 둘이서 사진을 함께 보고 갈등을 빚었던 곳은 을지로에서 찍었는데 로케이션 헌팅 과정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어요. 로케이션에 얼마가 들었는지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미연이 일하는 사무실 빼고는 로케이션비가 들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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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뿌리가 자란다> 김상구 감독님, 개인의 고립과 단절감을 주제로 삼으셨다고 하셨는데, 그러한 단절감을 사회가 어떻게 해소시켜 줄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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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구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생각을 많이 하고는 있는데 요즘 세상 흘러가는 것을 보면 점점 가속도가 붙듯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잖아요. 당장 한 달이나 두 달 후도 예측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단절감이나 외면하고 싶은 마음들이 한국 사회에서 살아오면서 체화된 감각이었어요. 예를 들어서 지하철역에 어느 할머니가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모습으로 계셨는데 아무도 다가가지 않고 저 또한 다가가지 않았어요. 4~5시간이 지나서 다시 그 역으로 돌아왔는데도 여전히 그곳에 계시더라고요. 그런 모습들이 한두 번 정도가 아니라 평소에도 주변에서 많이 보인다고 생각해서 꼭 영화에 표현해 보고 싶었어요. 영화 안에서 섣불리 어떤 대상을 이해하고 어떤 화해를 보여주기보다는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단절을 그대로 보여주면 관객들이 흥미롭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생각 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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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뿌리가 자란다> 작품을 보다 보면 산속에 '지반 침하 조심' 팻말이 있더라고요. 그것이 지반 침하 때문에 그 장소에서 공사하던 분들이 어떤 사고를 겪게 되었다는 것을 암시한 것인지 궁금했고, 그리고 마지막에 주인공이 넘어지고 손전등이 깜빡거릴 때 흙 속에서 안전모가 두세 개 보였던 것 같거든요. 그 의미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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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구 팻말 관련해서는 그 구역에서 사고가 있었으니 그것을 알리는 어떤 표식을 꼭 만들자고 미술감독님과 이야기 했었어요. 저희들이 로케이션을 정하려고 탐사를 하다가 특이한 팻말을 하나 발견했는데 지금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안 나지만 이 팻말이 왜 여기 있는지 물었을 때 한 번 있었던 일이니까 이렇게 표시를 해둔 거다고 답변하시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딱 와닿는 게 있었어요. 일상에서 마주하는 위험의 표식은 예전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분명히 의미하니까요. 그때 봤던 팻말에 단순히 접근 금지가 아니라 상세한 이유가 적혀 있어서 저희도 그런 상세한 내용을 적으면 좋지 않을까 해서, 과거에 있었던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을 팻말에 넣었어요. 깜빡이는 불빛 장면에서 사실 보이지 않는 구석에 미술을 많이 해놨었어요. 실제 공사장에서 쓰는 장비들을 구해놓고 공사장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봐주신 것이 안전모가 맞고, 의도적으로 다 보여주는 게 아니라 보였다가 사라지는, 깜빡이는 빛에 맞춰서 존재했다가 존재하지 않는 순간을 반복해서 화면에 보여줬으면 좋겠다 해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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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메트로 입수 마키나> 마지막 장면에서 전철이 오른쪽으로 가고, 다시 왼쪽으로 이동하는데요. 혹시 의도한 바가 있으신지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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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환 스크린에서 정면은 보통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는 것으로 표현이 되는데, 그래서 영화에서도 지하철이 끝을 암시하면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거든요. 그 지하철이 오른쪽으로 사라졌을 때 건너편에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나오는 지하철을 등장시켜서 보시는 분들을 끝이 아니라 영화에 다시 복귀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관객들이 영화의 러닝 타임보다 이 영화를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 여운에 대한 바람으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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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메트로 입수 마키나>는 제가 올해 본 단편 영화들 중에서 특히 각본이 정말 좋다는 생각을 했어요. 낙차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면서 강냉이가 떨어진다거나 새똥이 떨어지는 장면 같은 것들을 보고 분명히 각본에 있어서도 고민을 많이 하셨을 것 같았는데요. 각본을 쓰시면서 어려움이라든가 도움받은 부분이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저는 마지막 장면에서 둘이 손을 잡을 줄 알았거든요. 장르적으로 그 연출이 나올줄 알았어요. 근데 잡지 않고 열차를 보면서 끝나는 게 놀라웠고 그 부분이 감독님의 연출적 깊이를 많이 보여준다고 생각 했는데, 혹시 손을 잡는 것을 생각을 하셨는지 아니면 찍어두셨다가 선택을 하셨는지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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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환 말씀 감사합니다. 제목 <메트로 입수 마키나>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서 따왔어요. 연극에서 인물들이 더 이상 해결할 수 없는 갈등을 마주했을 때, 작가가 '나도 해결 못하겠다' 하고 기계신을 내려줘서 '이 모든 갈등을 해결하노라. 끝.' 하고 올라가는 설정을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고 하거든요. 그것도 수직적인 이미지고 그래서 여자가 떨어지는 게 남자 입장에선 구원일 수도 있겠다. 물론 빠르게 떨어지긴 했지만 결국엔 하늘에서 내려오는 구원이겠다 해서 그런 수직적인 이미지를 가져갔고요.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수직적인 이미지만 논하고 싶진 않았어요. 떨어진 여자 입장에선 오히려 수평적으로 지하철을 타고 지나갔던 남자가 구원일 수도 있겠다. 수평으로 나타난 구원도 재미있는 이미지 같아서 수직과 수평이 만나는 십자가를 생각하며 제목을 지었어요. 각본 단계에서 도움받았던 것은 쓰는 중에 어느 순간 저도 떨어진 인물 미연에 대해서 공감을 못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조연출을 해줬던 친구가 이 인물한테 더 집중해 보는 게 어떠냐 제안을 해줘서 큰 도움을 받았어요. 그리고 둘이 손 잡는 장면을 촬영하진 않았어요. 사실 제가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도 결정을 못했었어요.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빌려왔기 때문에 아까 말씀해 주셨듯이 장르적 전형성을 따르자면 잡아주는 게 맞는데요. 제가 지향하는 가치관에 여운이 있어서 계속 고민 했어요. 인물간 관계성의 종착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시선에서 끝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손을 잡아주는 것 대신 지하철로 시선을 옮기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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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엑스트라 오디너리> 제목이 어려워서 과연 무슨 내용일까 하고 궁금해하면서 봤거든요. 제목의 뜻을 찾아봤는데도 어렵게 설명이 되어 있는데 이 제목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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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저도 그 단어를 처음 봤을 때 무슨 뜻인지 몰랐어요. 그래서 조금 부정적인 의미로 유추를 했었어요. 엑스트라가 어딘가에서 벗어나 있다는 뜻이고 오디너리가 보통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다소 부정적인 단어이지 않을까 추측을 했었는데 알고보니 '비범한'이라는 뜻이더라고요. 보통에서 벗어나있다는 것이 이상하거나 바쁜게 아니라 비범하다는 해석이 되는 것이 주인공과 잘 어울리는 단어라고 생각했어요. 다만 말씀 하셨던 것처럼 직관적이지 않고 영화의 톤을 잘 나타낸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처음에 가제로 두고 시작을 했는데 끝날 때까지 다른 제목을 못 찾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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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나 그래도 궁금증을 자아낸다는 의미에서 좋은 제목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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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엑스트라 오디너리>의 처음에 형제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시작하는데, 첫째와 셋째는 많이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촬영 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영화가 입체적으로 느껴지고 마지막 아버지의 행동이 더 이해가 되었어요. 촬영에 품이 많이 들었을텐데 그런 결정을 하게 된 이유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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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영화에서 동재가 망설이는 이유는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본인의 내적인 이유고 다른 하나는 가족이에요. 형제의 모습들의 시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사실 앞서 말한 부분을 설명하기가 굉장히 어렵잖아요. 설명만으로 관객들을 몰입시키거나 이해시키는 데에 어려움과 지루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필요한 장면이라 촬영했어요. 다만 최대한 효율적으로 찍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촬영장 장면에 나오는 인물들을 다 저희 스태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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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나 지원 감독님께 연계해서 하나 여쭤보고 싶은데요. 저도 가족이 등장하는 시간에 비해 캐릭터 설정이 탄탄하게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확장될 여지가 많다고 느꼈는데, 혹시 장편화를 생각을 하셨던 작품이신지 아니면 원래 캐릭터를 탄탄하게 구성을 하시는 편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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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소재는 같지만 다르게 전개되는 방식으로 중편 정도로 작성해 줬던 게 있어서요. 거기서 차용해와서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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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뿌리가 자란다>에서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큰 건물에서 뭔가를 쳐서 울리는 듯한 소리라든가 아니면 삽으로 땅을 파는 소리, 복잡한 공사장 소리라든가 그 밖에도 여러 소리를 수 있었는데 무엇을 활용해서 사운드 디자인을 진행하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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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구 사운드 디자인은 노가다 하듯이 소리를 저희가 하나하나 다 골라서 만지고 조절하고 했던 것 같아요. 마지막 장면에서 과거에 같은 공간에 있었던 시간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땅이 퇴적이 되면서 생명들의 시간들이 쌓이듯이 소리도 땅속에서 잠자고 있는 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주인공의 외침을 아무도 못 들었을 때 그에게만 들리는 것으로요. 여름철 공사 현장에서 많이 참고해서 소리를 만들었습니다. 드릴이나 레미콘 차, 일하시는 분들의 목소리, 여름 공기 중 소리 이런 것들을 음향 감독과 하나하나 고민하면서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최대한 많은 소리를 넣으면서 시간을 소리로 담아보고자 노력했던 것 같아요. 음악 감독님도 음악을 만들어 주실 때 저희가 고른 소스를 변형해서 샘플링하듯이 사용해주셨거든요. 옷을 입을 때 나는 소리나 걸을 때 나는 소리들을 의도적으로 변주해서 음악을 만들어 주셨는데 그 부분도 시간성을 보여주고자 하는 방향으로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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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나 사운드 이야기가 나와서 혹시 지원 감독님이랑 주환 감독님도 영화 사운드와 음악에서 어디에 주안점 두셨는지, 음악 감독님이랑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는지 들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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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환 일단 기타 베이스로 작업을 했는데요. 저는 이 영화가 떨리는 영화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지하철도 떨리고, 두 인물의 관계도 떨리는 그런 영화여서, 기타 스트링의 떨리는 느낌이 이 영화와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으로 음악 감독님과 작업을 했고요. 저는 엠비언스도 음악이라고 생각해서요. 오늘 믹싱 해 주신 사운드 감독님도 와 계시는데 엠비언스도 음악 작업이라고 생각하면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소리에 주안점을 많이 둔 영화니까 다음에 또 보게 되시면 귀를 더 열어주시고 감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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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나 감독님은 지하철이라는 공간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지하철을 타면서 떨리는 공간이라는 생각은 안 해봤던 것 같아서 재밌는 표현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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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환 제가 인천 사람이라 그 전설의 1호선 출신이거든요. 지하철을 탈 때마다 정말 떨리는 공연들이 많아요. 농담이었고 지하철을 탈 때 개인적으로 떨림을 많이 느껴요. 지하철에서 보는 풍경들도 좋고 그런 것들을 영화에 가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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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영화의 오프닝, 엔딩곡은 영화 <아사코> OST 중에 한 곡입니다. 그 영화에서는 남녀 주인공이 사랑에 빠질 때 나오는 음악인데요. 동재가 처음 UFO와 사랑에 빠지는 순간에도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을 했어요. 콘티 단계부터 염두를 하고 있던 음악이었는데 또 박자가 딱딱 맞아 가지고 그대로 사용을 했어요. 중간에 들어간 곡들은 그 곡에 맞춰서 음악 감독님과 이야기해서 작곡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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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나 연출가로서 내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 하나씩 꼽아주신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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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저는 동재가 UFO를 만나는 엔딩을 제일 좋아하는데 사실 그 장면을 찍고 싶어서 시작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애정이 많이 가는 장면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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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나 UFO를 보여주실 때 어디까지 표현을 할지 고민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최종적으로 지금과 같은 결과물이 된 과정을 들려주신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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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일단 처음에 한번 각인시킬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을 했고요. 이 친구가 어떤 것에 매료되었는지, 오랜 시간 동안 쫓을 수밖에 없는 결정적인 순간이 되었는지 한번 보여드릴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오프닝을 그렇게 시작을 했고요. 마지막에 UFO의 모습이 나오지 않은 이유는, 결국 이 친구가 UFO를 만나냐 만나지 못하냐보다는 그 과정 자체를 즐기고 있고, 기약 없는 일이 되더라도 열심히 쫓아가고 있구나 이런 부분에 포커스를 주면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연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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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구 저도 엔딩 장면을 좋아하는데요. 그 장면을 찍고 싶었고, 촬영이 전반적으로 힘들었지만 그래서 더 애정이 가는 장면들이 많아요. 또 오늘 보면서 마음이 움직였다고 해야 되나 다시 돌아보게 됐던 장면이 규민이가 떨어져 있는 헤드 랜턴을 줍는 장면인데요. 그 장면에 찍었을 때는 후다닥 넘어갔던 것 같은데, 다시 보니까 떨어지는 흙이나 나뭇가지도 보이고 카메라가 인물의 손보다 늦게 따라가는 게 원래는 타이밍이 안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까 느낌이 괜찮더라고요. 극장에서 많은 분들과 보다 보니까 그런 장면들이 새롭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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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환 저도 다른 감독님들하고 똑같이 엔딩을 좋아합니다. 각본 단계에서는 찍기 싫어했던 장면이었고 사실 안 찍었어요. 저기 지하철 지나가요 대사 후에 블랙으로 암전이 되어야 완성이다라고 제가 고집을 피우면서 안 찍었다가 편집 할 때 깨달은 거죠. '이거 졸업을 못할 수도 있겠다.' 큰일 났다는 생각에 촬영 감독님하고 다시 가서 찍었는데 마침 소방차와 앰뷸런스가 지나가더라고요. 저 앰뷸런스랑 소방차만큼 이 영화를 대변해 줄 수 있는 오브제가 있을까 했어요. 좋게 말하면 선물처럼 만났고 나쁘게 말하면 저도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취준생 3명이랑 다를 바 없이 좋아했던 것 같아요. 담아낸 과정 또한 이 영화의 핵심하고 맞닿아 있다고 생각을 했고, 결국 이 엔딩이 영화 전체를 대변해 주는 부분 같아요. 그래서 정말 고맙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한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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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나 아쉽지만 시간이 다 돼서 자리를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단편영화 개봉극장에서 꼭 감독님들께 드리는 질문이 있는데요. 차기작으로 어떤 작품을 준비하고 계신지를 꼭 여쭙습니다. 단편영화 개봉극장에서 뵀던 감독님이 이번에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이 되셔서 인터뷰를 했는데요. 그때 말씀 주신 차기작 완성을 잘 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언젠가 다른 영화제에서 세 분의 차기작을 만나리라는 바람으로 여쭙고 싶고요. 그 이야기 들으면서 마무리 인사 같이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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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환 아직 다음 영화에 대한 계획은 없는데 오랫동안 찍고 싶어서 준비하고 있던 내용이 있습니다. 구원에 대한 이야기고요. 오랫동안 교회 다니던 엄마가 시한부가 되는 내용입니다. 시한부가 됐을 때 이렇게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믿었는데 정말 사후 세계란 있는가 영적 존재란이 있는가 라는 딜레마에 빠져요. 그래서 아들이 엄마에게 영적 존재가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서 귀신이 나오는 장소에 같이 가고, 귀신을 통해서 엄마에게 구원을 주고 싶어 하는 그런 내용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제 영화 지하철에 관련된 영화인데 이렇게 지하철 진동이 느껴지는 공간에서 상영을 하게 돼서 정말 행복했고요. 이 자리에 와주신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운드 감독님,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이 영화에서 목소리 연기도 해줬던 여자친구, 그리고 거의 6년 만에 보는 것 같은데 제 고등학교 후배가 말도 없이 왔어요. 정말 감사하고 관객분들도 오!재미동도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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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구 정확하게 계획된 건 없지만 생각하고 있는 이야기가 하나 있어요. 재혼을 해서 새아버지가 된 남자와 양아들이 어색하니까 친해지려고 목욕탕에 가는데 목욕탕에서 양아들 등을 밀어주다가 문신 하나를 보는데요. 그 문신이 자기 친부의 얼굴을 한 문신이었고, 양아들이 아버지라고 부르기는 힘들 것 같다 집에서 나가겠다 선언을 하고 각자 다른 길을 가게 됩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나서 새아버지가 문신과 똑같이 생긴 남자를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주환 감독님이랑 마찬가지로 땅을 파는 동작을 하는, 지하와 관련된 장면이 많이 나오는 영화를 찍었는데 극장 밑에서 진동이 울리니까 영화가 다르게 다가오더라고요. 그 점도 너무 재밌었고 오!재미동 극장에서 지인들이 찍은 단편 영화를 함께 보고 대화했던 좋은 기억들이 있어서 이 자리가 더 뜻깊고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와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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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저는 지금 서울독립영화제 창의인재 동반 사업에 참여를 하고 있어서 시리즈 각본을 쓰고 있는데요. 조선 최초의 간호 학교를 소재로 해서 쓰고 있습니다. 시리즈를 처음 써봐서 엉엉 울면서 쓰고 있어요.
제 영화는 지하철이나 땅과 관련이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단편이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항상 귀하잖아요. 그래서 오늘 좋은 작품이랑 묶어서 소개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렇게 보러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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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나 네. 어느 때보다 차기작 이야기를 섬세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다른 영화제에서 만나게 되면 반가워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오늘 자리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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