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 시작 : 8월 26일 (월) 오전 11시 *선착순 마감
오!재미동 극장 | 무료 상영 | 정원 28명
상영작 : <치통보다 낯선>, <스즈키>, <2인 1실> | 러닝타임 : 75분
▼조현나 기자님의 작품별 리뷰를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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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미워하고... 수많은 마음들이 휘몰아쳤던 날들,
상처받고 여린 마음에 새살이 돋아나는 것은 언제나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성장통을 그린 영화들, 단편영화 개봉극장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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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 (금) 상영 후, 감독님들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집니다. *40-50분 진행
진행 씨네21 조현나 기자 참여 오지현 감독, 안정민 감독, 송예찬 감독
◆참석해주신 분들에게 작품의 스틸컷이 담긴 엽서 세트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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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멜로/로맨스 | 한국 | 15분 | 2024 | English Subtitle
감독 오지현 | 출연 송다영, 조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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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김전구와 박두기는 ‘전구두기’라는 이름으로 함께 조류도감을 만들고 있다.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새를 관찰한 그들이 아직 만나지 못한 새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백로과의 희귀종 ‘왝구라기’.
왝구라기를 관찰하기 위해 분투하던 중, 전구의 입 속에 심상치 않은 모양의 사랑니가 자리 잡았다. 처음에는 엑스레이로만 겨우 확인할 수 있었던 사랑니. 그것의 존재감은 미미했으나, 자라면서 전구의 입 속을 간지럽히기 시작한다. 전구는 점점 불편해지는 사랑니를 품고, 어느새 새가 아닌 두기를 관찰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때, 왝구라기를 목격했다는 제보 전화가 걸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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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Jeon-gu and Park Du-gi are creating a bird field guide together under the name ‘JEONGUDUGI’. Having observed almost all the birds that can be found in the country, there was still one bird they hadn't encountered yet... That is the rare species of the egrets, the ‘Waekguragi'.While struggling to observe the Waekguragi, a peculiar-shaped wisdom tooth took root in Jeongu's mouth. At first, the wisdom tooth could barely be discerned only through an X-ray. Its presence was minor, but as it grew, it began to itch inside Jeon-gu's mouth. As Jeon-gu became increasingly uncomfortable with the troublesome wisdom tooth, she suddenly found herself observing Du-gi instead of birds. At that moment, a tip-off call came in claiming to have witnessed the Waekgura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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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의도
‘사랑을 알 만한 나이에 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사랑니는 대부분 제 위치를 찾지 못하고 충치를 유발한다. 이에 수반되는 치통은 생경한 감각을 일깨우는데, 이러한 지점에서 사랑니는 그 이름과 참 잘 어울린다. 사랑은 언제나 우리에게 낯선 감각과 감정을 떠안기고, 우리는 그것을 통해 상처 입기도, 성장하기도 한다. ‘치통보다 낯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용기가 필요한 사람에게 이 영화 속 ‘전구두기’의 여정에 함께 하기를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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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d ""wisdom teeth"" because they emerge at an age presumed to know love, they mostly fail to find their proper place and often lead to cavities. The subsequent toothaches awaken unfamiliar sensations, at which point the name ""wisdom teeth"" truly suits them well. Love always gives us unfamiliar sensations and emotions, through which we may experience both pain and growth. I recommend accompanying those who need the courage to peer into their own hearts, stranger than a toothache, on the journey of ‘JEONGUDUGI' featured in this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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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작품의 내용이 포함되어있습니다.
학교 탐조(새를 관찰하는 활동)부에는 두 명의 부원이 있다. 전구(송다영)와 두기(조용진)는 함께 전국의 새들을 관찰하며 조류도감을 만들고 있다. 오랜 시간 탐조를 하며 국내의 수많은 새들을 만났고 이제는 ‘왝구라기’라는 백로과의 희귀종 새를 보기 위해 눈과 귀를 열어두고 있다. 탐조 활동과 별개로 전구는 치과 치료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사랑니가 유달리 크고 위치가 애매해 치료가 쉽지 않은 탓이다. 육안으론 확인이 어려운 존재의 아픔을 전구는 오롯이 참아내고 있다. 그러던 중 전구와 두기는 왝구라기의 소재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다.
<치통보다 낯선>은 탐조 활동, 사랑니 수술 그리고 사랑을 감각하는 여정 사이에서 교집합을 짚어낸다. 다만 탐조 활동이 상대적으로 긴 시간 특정 대상을 만나길 염원해 온 것과 달리, 사랑니와 사랑의 마음은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사고처럼 맞닥뜨리는 존재에 가깝다. 전구가 새를 관찰하던 중 자신의 시선이 실은 두기에게로 향해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처럼 말이다. 요컨대 <치통보다 낯선>은 열렬히 타오르는 사랑의 감정보다 이제 막 알아차린, 미처 몰랐던 감정을 자각한 그 찰나의 시간에 집중한다.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은 미술이다. 예사롭지 않은 전구, 두기의 미감과 조사를 통해 얻어낸 새의 정보를 정리해 둔 조각들이 영화를 즐길 또 하나의 재미가 되어준다. ■조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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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기획단 동그리 추천의 글
오민진 하여튼 이상해, 하여튼 웃겨, 하여튼 우리는.
조혜주 낯설게 느껴지지만 사실 가장 익숙한 그 마음, 사랑니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나는 거라서.
여주찬 실은 내 희귀종은 너였고, 마음은 엑스레이처럼 투명해. 증거처럼 자라난 사랑니를 너에게.
김은송 너를 보며 ’나 이거 큰일났다.‘ 자각하는 순간. 심장은 쿵, 하고 내려앉고. 치통보다 낯선, 치통보다 아픈, 치통보다 찌릿한 이 감각. 무엇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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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 한국 | 24분 | 2024 | English Subtitle
감독 안정민 | 출연 정다원, 김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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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2009년, 지산 록페스티벌이 처음으로 열리고, 블러는 재결합을, 오아시스는 해체를 선언한 여름.
이 모든 것은 지방에 사는 중학생 수민에겐 멀게만 느껴진다.
그리고 그 해 여름, 스즈키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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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summer of 2009, the first Jisan Valley Rock Festival was held, and Blur reunited and Oasis disbanded. For Su-min, a middle school student living in the countryside, all this seems far away. And that summer, Suzuki disappe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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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의도
타인으로 인해 단단해진 취향을 소중히 안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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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nted to tell a story about how to go on living, while cherishing one's own tastes that have been solidified by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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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작품의 내용이 포함되어있습니다.
2009년, 학생이던 수민(정다원)은 온라인 채팅으로 ‘스즈키’라는 예명을 쓰는 형과 자주 소통한다. 수민은 스즈키가 공유하는 취향과 감각을 멋있다고 생각하며 그를 동경한다. 어느 날 처음으로 지산 록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지방 학생 수민에게 다른 도시의 페스티벌에 참석하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그럼에도 스즈키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축제가 열릴 날만을 기다린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스즈키가 완전히 자취를 감춘다. 그의 행적을 궁금해하고 있을 무렵, 오랜만에 스즈키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한다. 만나자는 말에 수민은 설레는 마음으로 약속 장소로 나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뜻밖의 소식을 접한다.
영화에선 내레이션이 아닌 자막으로 과거에 관한 설명을 대체하는데, 그 간결한 문장들이 마치 수민의 일기장을 살펴보는 것과 같은 인상을 준다. 제목은 <스즈키>이지만 영화가 주목하는 것은 스즈키라는 인물 자체보다 이제는 자신의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는 그를 수민이 바라보는 방식이다. 어른이 된 뒤에도 수민은 스즈키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는다. 발화되는 말은 많지 않지만 극 중 수민의 표정과 그가 써 내려간 글이 모든 것을 대변한다. 추억의 힘을 다시금 실감하게 되는 작품이다. ■조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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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기획단 동그리 추천의 글
조혜주 어른이 된 지금을 지탱하는 건 지난 청춘의 조각난 파편들.
김은송 모리타 요시미츠의 <하루>(1996)가 떠오르기도 하는. 나는 대체 무슨 꿈을 꾸다가 깼는지.
여주찬 '사라짐'의 상태로 여전히 남아있는 시절. 당신의 스즈키는 누구였나요?
오민진 잊은 줄 알았는데, 잊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가끔씩 너무 또렷하게 떠오르는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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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 한국 | 35분 | 2024 | English Subtitle
감독 송예찬 | 출연 오진주, 유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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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서울에서 지방 대학으로 내려가게 된 정연은 낯선 도시에서 기숙사 생활을 시작하고,
불편한 룸메이트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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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yeon, who is originally from Seoul, enters a university in a regional area. In this unfamiliar city, she begins dormitory life and meets an uncomfortable roomm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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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의도
성장의 시작은 객관화이다. 평생의 룸메이트인 나의 못난 자아와 대면하고, 타인의 애정을 발판삼아 그를 품을 줄 아는 어른이 되어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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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ginning of growth is self-objectification. Jungyeon faces her lifelong roommate, her flawed inner self, and through the support of others' affection, she matures into an adult who can embrace that part of he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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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작품의 내용이 포함되어있습니다.
대학교 동기들과의 재회. 그 반가운 만남은 정연(오진주)으로 하여금 대학 입학 당시를 회상하게 한다. 낯선 환경에 채 적응하기 전 정연은 룸메이트와 대화를 나누는데, 소속 학과가 사라져 반수를 준비한다는 그의 말엔 옅은 열패감과 멸시가 담겨 있다. 새로 사귄 친구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낸 뒤 룸메이트가 갖고 있던 열패감은 어느새 정연의 것이 된다. 절망감에 젖어 있던 정연에게 친구들은 거리낌 없이 손을 내민다.
<2인 1실>은 정연을 중심으로 좌절의 경험을 다룬다.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했으며 그런 자신이 사회적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불안,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들. 영화는 단순한 진학 문제 이상의 주제와 감정을 포괄한다. 우정, 애정의 강렬한 감정만큼이나 이제 막 성인이 된 인물들의 자기 존재에 대한 탐구는 지극히 현실적이다.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이 한 번쯤 겪었을 학창 시절의 모습들을 담담히 옮긴 연출이 이들의 방황에 힘을 싣는다. <2인 1실>에 안정감을 부여하는 것은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성인이 된 정연과 친구들의 모습이다. 시간이 흐른 만큼 정연은 거리를 두고 과거를 바라보고 당시의 자신을 온전히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2인 1실>의 결말 장면이 오랜 여운을 남기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조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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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기획단 동그리 추천의 글
김은송 끝끝내 잡을 수도, 놓을 수도 없던 네가 건낸 그 악수. 고마웠어.
여주찬 나는 늘 나의 이방인이었어.
오민진 그 시절을 키워낸 스무살의 나에게.
조혜주 스무 살은 처음이기에, 가여운 우리의 손도 두 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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