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 (금) 오후 7시 30분 +관객과의 대화 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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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시작 : 10월 28일 (월) 오전 11시 *선착순 마감
오!재미동 극장 | 무료 상영 | 정원 28명
상영작 : <과녁은 어디에>, <첨벙>, <로얄 팰리스 센트럴 주차장> | 러닝타임 : 81분
▼씨네21 조현나 기자의 작품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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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차가운 벽에 가로막힐 때, 우리는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살아가기 위해 세상을 속여야만 했던 이들의 이야기,
단편영화 개봉극장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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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일 (금) 상영 후, 감독님들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집니다. *40여분 진행
진행 씨네21 조현나 기자 참여 김동은 감독, 허다희 감독, 윤혜영 감독
◆상영에 참석해주신 분들에게 작품의 스틸컷이 담긴 엽서 세트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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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 한국 | 25분 | 2024 | English Subtitle
감독 김동은 | 출연 금해나, 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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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양궁 대회 준결승에 오른 ‘퇴물 선수’ 민재는 승부조작에 가담한다.
이후 불법 토토 사이트에 가입해 ‘자신의 패배’에 지급받은 돈을 베팅한다.
경기가 시작되자 민재는 '이기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결국 민재는 마음을 바꿔 연달아 10점을 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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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er Minjae, who is about to retire, participates in the match-fixing. After receiving the money for her loss, she even joins an illegal Toto site and bets all her money. As the game begins, Minjae is obsessed with the idea that she wants to win. In the end, Minjae changes her mind and starts shooting 10 points in a 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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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의도
몽타주와 리듬이 주가 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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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nted to make a movie that focused on montage and rhyt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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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작품의 내용이 포함되어있습니다.
8년 전 우승 메달을 목에 건 이후로 양궁 선수 민재(금해나)는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결국 그는 선수 생활을 그만두기로 결심한다. 은퇴 경기를 앞두고 민재에게 큰 보상과 더불어 승부 조작 제안이 들어온다. 고민하던 민재는 결국 제안을 받아들이고 급기야 받은 돈을 자신의 패배에 전부 배팅한다. 막상 경기장에 들어선 민재의 컨디션은 그리 나빠 보이지 않지만 약속한대로 민재는 상대의 점수에 따라 과녁을 빗겨 조준하기 시작한다.
민재가 승부 조작에 가담하기로 결정했음에도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과녁은 어디에>의 흥미로운 지점이다. 과녁을 쏘기 전 반복해 망설이고 주저하는 민재의 표정, 제스처가 극에 긴장감을 주고 카메라 또한 이를 놓치지 않는다. 경기 장면만 보더라도 <과녁은 어디에>는 스포츠물로서의 준수한 재미를 보장하지만 실상 이 영화의 백미는 결말부다. 민재는 1위 선수라는 과거의 영광, 오랜 시간 뒷바라지한 가족에 대한 부채감, 일말의 책임감에 짓눌려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1위 선수’와 같은 특별한 수식어가 이름 앞에 붙지 않더라도 한 사람의 존재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영화의 결말부는 이야기하는 듯하다. 어쩌면 그 순간 민재는 비로소 자유로워졌는지도 모른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왓챠단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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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기획단 동그리 한줄평
김은송 뚫어져라 쳐다보다 관통하는 것. 과녁대신 세우고 싶었던 건 아마도.
조혜주 화살이 빗나갈 때, 과녁을 탓하지 마라.
오민진 1등은 못 하더라도 지지는 말아야지, 특히 나에게 지는 건 하지 말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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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 한국 | 30분 | 2024 | English Subtitle
감독 허다희 | 출연 하승연, 김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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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새벽 수영반이 열리기 전, 가장 먼저 출근하는 수영장 청소원, ‘세은’.
육아휴직 대체 채용 공고문이 붙자 세은은 어렸을 적 자신의 꿈을 되찾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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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the early morning swimming class opens, the pool cleaner, 'Se-eun', goes to work first. When a notice of alternative employment for parental leave is posted, Se-eun decides to regain her dream as a ch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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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의도
‘불임은 곧 죽음’이었던 시기가 지나고 아이가 없는 사람만이 커리어를 이어 나갈 수 있다.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면 되레 안심되는 아이러니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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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the period of ‘infertility is death’, only those without children can continue their careers. It's an ironic world where it's reassuring to prove you can't have 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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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작품의 내용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수영장에서 청소를 담당하는 세은(하승연)은 새벽 수영반이 시작되기 전, 일찍 나가 건물을 정리한다. 수영장 안에 들어가지 않고 외부 시설만 정리하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일과다. 그러던 중 강사로 일하던 옛 친구 수경(김무늬)과 마주한다. 그간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눈 뒤로 세은은 수영을 좋아하던 과거를 되새긴다. 아이를 갖기 위해 그만뒀던 수영을 다시 시작하면서 세은의 일상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수영 강사 자리에도 지원해 보지만 현재로선 자리가 없다는 답만 돌아오는데, 세은은 우연히 수경이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첨벙>은 월경과 폐경, 임신이란 주제를 이어 여성의 신체와 삶에 관해 고찰하는 작품이다. 여성에게 일과 아이는 쉽게 양립하기 어려운 요소다. 세은은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자신의 꿈을 접어야 했고 아이가 생긴 수경은 잠시 일을 쉬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이처럼 임신한 직장인 여성은 휴직기가 필수적으로 요구되지만, 폐경기에 접어든 여성은 임신은 할 수 없을지언정 노동의 영역에선 장기간의 휴식이 불필요한, 세은의 표현을 빌리자면 “장점”을 보유한 몸이 된다. 초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아이는 축복이기도, 미래를 향한 도약의 족쇄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수영장의 여성 강사들을 중심으로 일과 몸, 노동에 얽힌 문제들을 자연스럽게 엮어 서사를 만드는 형식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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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기획단 동그리 한줄평
조혜주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없다면, 가질 수 있는 것을 원하면 된다.
오민진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들려오는 소리, 첨벙 첨벙.
김은송 어디로 향해야 할지 모르겠는 나는 그냥 첨벙 빠져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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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 한국 | 26분 | 2024 | English Subtitle
감독 윤혜영 | 출연 하승연, 손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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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물가폭등, 전세사기, 고액의 월세 부담 등으로 차량주거가 보편화 된 세상.
차에서 사는 명은은 ‘로얄 팰리스 센트럴 주차장’에 들어가기 위해 텐트에 사는 선우와 함께 신혼부부 행세를 공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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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a world where it is more common for people to live in automobiles than in houses due to inflation, downpayments, and rental prices, Myung-Eun, who lives in her compact, yet cozy car, conspires with Sun-Woo, who lives in a tent, to pose as newlyweds in order to land their spot in the ‘Royal Palace Parking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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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의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불안한 상황 속,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희망과 연대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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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nted to express a sense of solidarity and hope to anyone facing difficulty or in the face of our increasingly uncertain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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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작품의 내용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집 대신 차에서 살아가는 ‘차량 주거 인구’가 2천만에 달하는 시대. 자동차 속에서 잠을 깨며 등장하는 명은(하승연) 또한 차량 주거 인구 중 하나다. 전세 사기, 높아만 가는 물가와 월세를 견디지 못하고 차에서 지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명은은 어딘가에 정착할 수 있길 바란다. 그가 눈여겨보는 곳은 로얄 팰리스 센트럴 ‘아파트’가 아닌 로얄 팰리스 센트럴 ‘주차장’이다. 신혼부부를 우대해 주는 주택 청약처럼, 로얄 팰리스 센트럴 주차장 역시 신혼부부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소식을 접한 명은은 텐트에서 생활하는 선우(손상준)와 공모해 부부인 척 행세한다.
<로얄 팰리스 센트럴 주차장>은 ‘차량 주거 인구’라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사로잡는 영화다. 내집 마련이 어려운 청년 세대의 현실이 풍자적으로 다뤄지는데 가령 열심히 노력함에도 결국 정착하지 못한 채 설 자리를 잃어가는 주인공들의 서사가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로얄 팰리스 센트럴 주차장에 입성하기 위한 명은과 선우의 여정은 일종의 모험기처럼 그려지고, 주눅 들지 않는 이들의 태도에선 어떻게든 삶은 이어질 것이라는 묘한 희망이 느껴진다. 청년 세대의 어두운 단면에만 주목하지 않는다는 것이 <로얄 팰리스 센트럴 주차장>의 차별화된 특성이다. 명은 역의 하승연 배우, 선우 역의 손상준 배우의 연기가 마지막까지 극의 에너지를 힘 있게 끌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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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기획단 동그리 한줄평
오민진 로얄이 아니여도, 팰리스가 아니여도, 센트럴이 아니여도, 그냥 나만의 공간이 필요해.
김은송 이미 세상을 깨우친듯, 그러나 아이같은 반짝임으로 가득찬 두 배우의 눈빛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감히 눈부시다.
조혜주 두 발 붙여 살아갈 곳이 없더라도, 두 손 모아 쥘 사람만 있다면 어디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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