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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타>로 칸느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다르덴 형제의 <아들>은 자신의 아들을 죽인 소년을 용서하는 아버지가 겪는 내적인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그러나 그들에게서 소박한 휴먼드라마를 기대해선 안된다. 오랫동안 다큐멘터리 작업을 해온 형제 감독은 자칫 진부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윤리적 문제로 확장시켰다. 최대한 절제된 사운드와 대사, 행동은 이야기로 말을 거는 영화와는 다르게 배우의 신체를 주시하게 만들뿐이다. 결과적으로 카메라는 주인공의 뒤통수만 쫓아가며 관객에게 이 윤리적 질문을 던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