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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화를 만들고 싶지만, 영화과에 다니지 않았고, 영화 현장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작성자
영화공동체
작성일
2026.01.13
조회수
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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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독립영화워크숍 입문과정을 마무리 하면서 전체적 평가와 참여 후기

 

1)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점과 불만족스러운 점

 

만족스러운 점

 

하... 이 수업을 듣지 않았더라면 어떤 삶을 살고 있었을까요? 고등학교 때부터 영화를 좋아해서 많은 영화들을 봐왔고, 영화감독을 자연스레 꿈으로 삼아 살아왔습니다. 영화를 보는 것은 많이 봤지만, 어떻게 만드는지는 몰랐습니다. 하고싶은 얘기는 마음 속에 가지고 있었지만, 이가 현실적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표현될 수 있는지 몰라 힘든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마침 학교 생활이 버거워 휴학을 선택한 와중에, 독립영화워크숍을 발견한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워크숍을 통해 영화를 만드는 현실적 제작과정을 알 수 있었고, 자신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영화를 보는 것과 만드는 것은 너무나도 다른 얘기이며, 영화를 만드는 것이 자신의 적성에 맞아야지만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적성은 아직 확신할 수가 없네요. 영화를 만들고 싶지만, 영화과에 다니지 않았고, 영화 현장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강의입니다.

 

아쉬운 점

 

우선 카페 운영방식이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중구난방으로 정리가 되어있어서 사용하기 정말 힘들어요. 지금 네이버 카페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카테고리 정리를 명확히 해주세요.

 

2) 수업과 실습에서 만족스러운 점과 불만족스러운 점

 

연출강의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가장 뇌리에 박힌 강의 내용은, 감독이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1)세계관을 만들고 2)이를 어떻게 볼지의 시선을 결정하는 것이이라는 점입니다. 아직 영화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아 더 공부를 할 테지만, 강의 내용을 가끔씩 복습하며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씩 생각해보겠습니다. “명확함”과 이를 드러내는 “변화”!

 

이번 워크숍을 통해 배운 것은, 제가 영화를 다른 방식으로 감상해 와서 그런지는 몰라도, 제가 생각한 연출이랑은 많이 다르더라구요. 수업을 듣기 전에 제가 생각했던 연출은 화면에 드러나는 이쁜 이미지를 어떤 방식(샷 사이즈, 렌즈)으로 담아 낼 것이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것인지, 관객들에게 어떤 감정을 주고 싶은지 결정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수업과 실습을 통해 배운 것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으며 (연출 의도), 이 이야기를 연출의도에 맞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이고 (시나리오), 시나리오를 영상으로 드러내기 위해선 어떤 모습을 영상에 담을 것인지 결정하고 (콘티) 스토리의 감정을 어떤 방식으로 배우를 통해 드러낼 수 있을지 (연기 연출)를 결정하는 것이 감독이라는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따져 봤을 때 영화의 한 샷은 사진의 한 장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사진은 그 한 장이 모든 정보와 아름다움을 담고 있지만, 영화의 샷은 시퀀스의 감정을 위한 부분이니까요. 따라서 모든 샷에 힘이 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것, 샷에 힘을 빼는 것 마저 시퀀스를 위함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감독들마다 연출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벨라 타르 감독처럼 각 샷들이 감정을 드러내는 이미지를 담는 연출이 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제 취향이겠지요.

 

또한 연출에서 중요한 점은, 관객들은 보여지는 것들만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는 결국 감독이 생각해 놓은 세계를 그 자체로 보여주는 것이라기 보다는, 감독의 세계를 향해 있는 통로이자 망원경 같더라구요. 통로를 어떻게 디자인 하느냐에 따라, 감독의 세계가 더 잘 드러날 수도, 덜 드러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작가로서는 세계가 깊어야 하지만, 영화 감독이 하는 것은 깊은 세계를 어떻게 잘 드러낼 수 있도록 담을 것이냐의 문제가 큰 것 같습니다. 기술적 스킬이 중요한 것 같네요.

 

실습을 하면서 느꼈던 놀라움 중에 하나는, 영화는 정말 신비롭다는 것입니다. 샷이라는 하나의 기계적 단위가, 어떻게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일까요. 2차 실습 프리 단계에서 영화를 잘 찍고 싶어 좋아하는 영화들을 몇편 찾아봤습니다. 폴 토마스 앤더슨의 <팬텀스레드>를 보면서 느낀 것은, 이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어 낸 것이지?에 대한 궁금증이었습니다. 어떤 영화는 엉성하게 컷과 컷이 드러나게 영화를 만들어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있었는데, 팬텀스레드는 컷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면서 초월적으로 분위기를 만들더라구요. 신기합니다. 더욱 공부해보고 싶은 지점입니다.

 

촬영강의를 통해 배운 것은 촬영감독은 정말 화가 같다는 것입니다. 만약 촬영감독이 하고 싶으면, (기술적인 것을 배우기 위해서) 촬영 전공을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이기는 했습니다. 그럼에도 촬영의 개념이 무엇인지, ‘빛’이 촬영에서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 실제로 카메라를 잡았을 때 무엇을 봐야하는 지는 명확히 알게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입문 과정이라 어쩔 수 없었겠지만, 조명 수업은 좀 더 깊게 배웠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실습할 때 너무 힘들더라구요.

 

녹음강의는 신기했습니다. 영화 녹음이 이렇게 매력적인 직업인줄 몰랐습니다. 2차 실습 때 녹음을 맡았던 입장에서, 녹음 수업은 기초적이면서 실용적인 부분을 잘 가르쳐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편집 강의는 시간이 너무 짧아 이론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편집이 영화를 어떻게 살리는 지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또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프리미어 사용법이 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편집할 때 힘들었던 부분은, 사운드 편집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배우지 않아서 힘들었습니다.

 

3) 수업에 관한 강의평가와 영화감상의견서와 기획단계 작업보고서, 촬영 작업 보고서 등의 의무 게시에 관하여 만족스러운 점과 불만족스러운 점

 

우선 의무 게시의 좋은 점은 이렇게 갈무리를 할 때 보니 뿌듯하다는 점과, 내가 보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점이 있습니다. 또한 기억이 나지 않을 때 다시 돌아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물론 참여하는 사람 입장에서 귀찮거나 힘들긴 하지만,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보고서를 쓰지 않았던 부분의 기억 중 적지 않은 부분이 휘발된 것 같습니다. 꼭 다시 돌아보는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4) 독립영화워크숍에서 현실적으로 개선 가능한 것으로 건의할 점

 

우선 매 기수 작품들을 모아놓은 아카이브를 좀 마련해 놨으면.... 전 기수 작품을 보고싶은데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참 아쉽네요.

 

5) 독립영화워크숍을 수료하며 참여 회원으로 자신에 대하여 1. 긍정적, 2. 부정적 평가 등을 참여 회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정리합니다.

 

우선 회장역을 했다는 점...? 공지 사항이 있을 때 동기 분들에게 전하기도 하고, 결제도 하고... 그런 것 정도? 실습은 모르겠으나 강의를 들을 때는 열심히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습할 때 힘이 많이 빠졌던 것 같습니다. 매일 몸이 피곤하고 정신이 맑지 않아서, 2차 실습 진행할 때 특히 힘들었습니다. 짧은 지식과 지성으로 영화를 기획하는 것이 정말 힘들더라구요. 이번에 느낀점은, 영화를 만들면서 필요한 것들 중 하나는 체력이고, 하나는 지성,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육화된 감각인 것 같습니다. 이들을 단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각...습관은 반성문을 올린 이후에는 열심히 다녔습니다. 지각 습관을 없애는 것이 영화를 찍는 일이던, 사회 생활이던 다 중요한 것 같아서...

 

이 수료보고서를 갈무리 하며 느낀 것은, 매 촬영 끝나고 보고서를 잘 작성해 둘 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배울 점이 많았는데. 물론 다 까먹지는 않았고 육체적으로 느낀 점들이 있지만, 눈으로 드러나게 정리하면 좋지 않았을 까 생각이 듭니다.

 

6) 독립영화워크숍 입문과정을 수료하며 동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우리 동기분들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우선 다들 조심스러운 성격을 가지셔서 끝까지 존댓말을 하면서 진행을 했는데,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은 저는 너무 편했습니다. 서로 존중을 하면서 저의 의견도 동등하게 제시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었기 때문이겠죠. 이 점은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영화를 계속할 지는 모르겠지만, 이 기억이 저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수업이 끝나도 계속 연락을 이어 가면 좋겠습니다!

 

6-1) 해당 강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

 

고O욱 선생님

고O욱 선생님, 촬영 수업 너무 재밌게 잘들었습니다. 아직도 선생님이 정의하신 영화 개념이 참 인상깊게 기억이 납니다. 앞으로도 몇 번씩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O열 선생님

저희를 따뜻하게 바라봐 주시며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신 이우열 선생님. 감독이 되기 위해서는 진지한 태도와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선생님을 보면서 했습니다. 나는 언제 저렇게 될 수 있을까..? 하면서요. 핵심적인 연출 수업 너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연락하면서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O하 선생님

하.. 사운드 너무 매력적인 것 같아요. 더 배워보고 싶었는 데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습니다. 사운드의 매력과 내용을 알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노O정 선생님

제가 편집 이론의 측면에서 궁금한게 너무 많아서, 더욱 많은 애기를 나누고 싶었었는데...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습니다. 정말 선생님과 같이 앉아서 영화 한편을 다 뜯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열정적인 수업 너무 감사했습니다!

 

OO섭 선생님

OO섭 선생님. 선생님의 툭툭 던지는 말투안에는 따뜻한 마음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겠습니다. 오랜 기간동안 독립영화협의회를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었으면 제가 이렇게 영화를 배울 기회가 없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번 9,10,11월달의 기억들은 선생님 덕분에 있을 수 있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영화 계속 하고 싶어요 선생님.

 

7) 다음 2차 HD 제작실습을 준비하는 참여회원들에게 경험적으로 구체적 관점에서 전달하고 싶은 말

 

너무 조심하는 것보다는, 싸울 것처럼 의견을 제시하면, 작품이 좋게 나오지 않았어도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화이팅!

 

8) 영화입문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독립영화워크숍에 대하여 추천 혹은 비 추천으로 전하고 싶은 말

 

추천드립니다! 마음 속에 찍고 싶은 영화가 있는데 방법을 몰라 답답하다? 무조건 오세요!

만약 내 작품을 찍고 싶다면 비추입니다.

 

9) 그밖에 하고 싶은 나머지 말 등등으로 그동안 그리고 앞으로 독립영화워크숍에 대하여 제안합니다.

 

하, 빨리 다음 영화 찍도록 해봐야죠. 공부 열심히 해서 거장이 되어보겠습니다. 화이팅!

 

□ 지난 독립영화워크숍 입문과정으로 공개된 https://cafe.naver.com/inde1990 에서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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