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여름이 오면 묘하게 공포영화가 끌린다. 매년 여름 수많은 공포영화들이 개봉하지만 대부분은 잊혀지고, 계속해서 기억되는 영화들은 많지 않다. 영화 <장화, 홍련>은 개봉한지 2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한국 공포영화의 명작으로 회자되고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역대 한국 공포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묘하면서도 매력적인 스토리라인, 독특하고 아름다운 미술과 미장센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으로 <장화, 홍련>은 잊혀지지 않는 명작이 되었다.
올해 영화 개봉 20주년을 맞아 <장화, 홍련>의 각본집이 출간되었다. 김지운 감독이 직접 집필한 각본을 읽어보며 영화의 장면이 어떤 식으로 글로 묘사되었는지 찾아보고, 각본과 영화의 다른 점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추가로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인 수미와 은주의 싸움 장면의 스토리 보드도 실려 있으며, 영화의 아름다움을 담은 스틸 컷과 공간 사진들도 담겨있다. 책 앞에는 김지운 감독과 문근영, 임수정 배우의 추천사도 있는데, 영화에 대한 애정이 듬뿍 느껴진다. 20년이 지났음에도 끝나지 않는 사랑을 받는 영화 <장화, 홍련> DVD와 각본집을 오!재미동 아카이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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