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도
기어이 파국의 길로 가시려는 겁니까?
홍위
…더 이상 나로 인해 내가 아끼고 사랑하던 사람들을 잃고 싶지 않다.
이제 내 스스로 나의 길을 갈 시간이 되었다.
그동안 고마웠다. 모두에게 안부 전해주어라.
흥도
(그 자리에 선 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싶지 않다고 하셨는데,
저도...그중 하나입니까?
홍위
(천천히 뒤돌아보고는) ...그대는 아닌가?
흥도
(주루룩 눈물이 흘러내린다)
저도... 그러합니다. 그러니 마지막 길을 같이 가게 해주십시오.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
홍위
허락한다...
- p.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