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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의 대화 GV 2026.07.03. fri.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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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희이모> 감독 위은경 & 손광민 <건주> 감독 이지원 <월남보살> 감독 김근호
모더레이터 씨네21 기자 이유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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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안녕하세요. 극장을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 진행을 맡은 씨네21의 취재 기자 이유채입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보신 세 편은 <건주> 그리고 <선희이모>, <월남보살>인데요. 신기하게 모두 사람을 지칭하는 제목을 가진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각각 분위기와 개성은 상당히 달랐는데요. 영화에 궁금한 부분이 많으실 것 같아서 감독님들 인사 들으면서 지체 없이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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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은경 안녕하세요. 저는 <선희이모>를 연출하고 출연한 위은경입니다.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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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광민 네, 안녕하세요. <선희이모>를 함께 연출한 손광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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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안녕하세요. <건주>를 연출한 이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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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호 안녕하세요. <월남보살> 연출한 김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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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우선 공통 질문 먼저 드려볼까 해요. 오늘이 7월 3일, 2026년 상반기가 마무리가 됐는데요. 지난 6개월 떠올려보시면 어떤 일이 가장 먼저 기억에 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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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호 일단 최근에 가장 가고 싶은 영화제였던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상영하게 된 것이 기억에 남고요. 예기치 못하게 넷플릭스에서도 영화 보여드릴 수 있는 호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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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저도 오늘 상영한 <건주>로 올해 봄에 전주국제영화제에 다녀 왔고, 또 다른 단편 <강이와 두기>로 미쟝센에 가게 되어서, 뭔가 운을 다 쓴 느낌이라 감사하고 놀라운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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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광민 일단 여름이 다가와서 에어컨을 맞이할 시간이 된 것 같아요. 근황으로 치면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영광스럽게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한 순간을 맞이했고, 최근에 광주독립영화제에 다녀오고 이제 오재미동에 이렇게 오게 된 것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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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은경 제가 <선희이모>를 쓰기 시작했을 때 처음 떠올렸던 저를 키워주신 이모가 계세요. 지금 광주에 살고 계신데, 이모와 사촌 오빠가 영화를 어떻게 보실지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요. 광주독립영화제에서 함께 <선희이모>를 봤던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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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위은경 감독님께서 영화의 시작점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으니까 영화의 출발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해요. 일단 <선희이모>는 자전적인 이야기가 아니냐라는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으셨을 것 같아요. 위은경 감독님이 직접 출연도 하셨고 시나리오도 쓰셨기 때문인데요. 근데 완전히 실제 경험을 반영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설명을 해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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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은경 영화에서 나온 이야기는 다 지어낸 것이에요. 이모가 유기견 강아지를 키우고 계세요. 그 강아지가 이모만 따르고 되게 좋아하고 의지하거든요. 이모랑 강아지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에서 영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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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시나리오를 쓰시는 데는 어느 정도의 기간이 걸리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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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은경 그 감정을 떠올리면서 이걸 글로 쓰고 싶다라고 계속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걸 시나리오로 쓰는 건 6개월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촬영 끝까지 계속 수정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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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손광민 감독님은 이 아이디어를 언제 처음 알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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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광민 시나리오로 쓰기 전에 간략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의 이야기에 흐르고 있는 감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을 하는데요. 이 아이디어의 감정이 마음 속에 와닿아서 영화로 만들어보자고 이야기를 했어요. 위은경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쓰는 동안 저도 함께 고민하며 작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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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이야기를 듣고 어떠한 정서가 가장 깊게 와닿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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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광민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장 크게 느꼈어요. 전에도 한번 이걸 생각해 본 적이 있었는데, 사랑이라는 단어가 더 넓은 범위의 확장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감정이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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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선희이모>에서의 사랑은 우리가 흔히 아는 이성과의 로맨스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나 동물에게 닿는 포괄적인 사랑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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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이번에는 <건주> 이야기를 한번 들어볼까 하는데요. 감독님께서는 전작이었던 <선주씨의 비밀정원>에서부터 미디어나 어른들이 보고 싶어 하는 어린이가 아닌 어린이 그 자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건주>에 나오는 아이들도 밝고 사랑스럽고 귀여운 얼굴이 아니라 퉁명스러워 보이고 무표정이기도 한 얼굴을 갖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어린 시절에 그런 얼굴에 더 가까웠던 것 같아요. 이번에 작품에 나왔던 두 소녀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 캐릭터 이야기를 좀 들려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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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제가 어렸을 때 울보였는데 절대 울지 않는 친구가 있었어요. 다치거나 심한 장난을 쳤을 때도 울 만한 상황에서 절대 울지 않는 친구였어요. 그 친구를 생각하면서 이야기의 시작을 잡았어요. 보통 어렸을 때 울면 "뭘 잘했다고 우냐?"라고 혼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저는 그 말이 어렸을 때부터 되게 의문이었거든요. '울 만해야지 울 수가 있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도 된다'라는 마음으로 중간지대에 있는 아이들을 조명하고 싶어서 이야기를 만들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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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이지원 감독님은 시나리오를 쓰시는 데 얼마나 걸리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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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저는 한 달 정도 걸렸던 같습니다. 저의 어렸을 때 기억을 돌아보면서 만든 거라서 크게 시간이 안 걸렸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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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건주와 예린이의 캐릭터를 만들 때 구별되는 느낌으로 가져가고 싶으셨는지, 아니면 한 사람처럼 보이게 하고 싶으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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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외형적으로는 확연하게 차이가 났으면 좋겠어서 예린이는 다부지고 작은 체격이고 건주는 비교적 체격이 있는 친구로 처음부터 생각하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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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아역 배우들은 연기 학원이나 필름메이커스를 통해서 구하는 게 일반적이에요. 저도 이전 작품에서는 다 필름메이커스에서 구했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새로운 얼굴을 찾고 싶다는 마음에 비전문 배우까지 열어두고 캐스팅을 했어요. 그래서 일반 중학교 연극 동아리에 연락하기 시작해서 운이 좋게 예린이와 건주를 같은 학교에서 찾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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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그러면 두 배우분은 원래 안면이 있는 사이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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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한 살 차이 선후배인데 친하지는 않았어요. 동아리 활동을 같이 하는데 선배님이라고 깍듯이 존댓말을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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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어린이 배우와 함께 작품을 하실 때 이러한 부분은 하지 말아야겠다 아니면 꼭 지켜야겠다는 기준 같은 게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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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제가 너무 많은 걸 통제하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는데요. 촬영을 하다 보면 계속 디렉팅을 주게 되는 것 같아요. 3초 되면 여기 쳐다보고 5초 뒤에는 이렇게 움직이라는 식의 디렉팅을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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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혹시 현장에서 배우들이 즉흥적으로 대사를 하거나 그런 경우가 더러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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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네. 사실 마지막 장면에서 건주가 울면서 하는 대사의 분량은 일부였고 길게 애드립을 했던 장면이었어요. 사실 제가 무책임할 수도 있는 건데 은채 배우에게 완전 열어두고서 하고 싶은 말을 하게 두었던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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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월남보살> 이야기를 해볼게요. 이 작품은 디아스포라랑 무속신앙을 결합한 코미디 영화인데요. 아마 감독님께서 제 짐작으로는 디아스포라에 대한 관심에서 이 영화를 출발하신 게 아닐까 싶은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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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호 개인적으로 다문화 배경과 관련된 것이 전혀 없기는 한데, 기본적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다양한 구성원들에 대해 관심이 있어요. 그리고 창작물이 그것을 풀어나가는 방식이 더 다양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영화를 처음 기획을 했고요. 다문화 구성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수자들이 있는데 그분들을 묘사하는 방식이 우울하다거나 폭력적인 콘텐츠들이 많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물론 그런 콘텐츠들도 중요하지만, 재미있고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시도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게 제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영화를 기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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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한국, 베트남 다문화 가정을 생각하신 건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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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호 일단 다문화 2세가 신내림을 받는 컨셉으로 제일 먼저 생각을 했어요. 어느 나라를 선정하는 게 좋을까 고민을 하면서 조사를 해봤는데, 베트남 이주 여성분들이 제일 많았어요. 그리고 한국과 베트남이 역사적인 맥락도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분단을 경험하기도 했고 무속 신앙 같은 것도 유교 문화권 내에서 발전을 해서, 공통점이 있는 베트남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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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월남보살>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권유경 배우는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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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호 주인공을 캐스팅할 때 무조건 실제 다문화 배경을 가진 배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물론 필드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계시긴 한데, 10대에 맞는 연기를 하실 수 있는 분이 굉장히 희소했어요. 그래서 찾아보다가 다문화 2세 중에 연기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이 있으면 미팅을 해보고 싶어서 지방에 있는 연기 학원들에 연락했어요. 그런 식으로 몇 명 만났는데 이야기는 잘 나누었지만, 극을 이끌어가기에는 조금 아쉽다는 판단이 들어서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다 저희 조감독님이 유튜브랑 인스타를 뒤져서 이분 어떠냐 추천해 주셨어요. 권유경 배우님이 원래 40만 유튜버 겸 가수시거든요. 브이로그를 봤는데 이미지도 좋고 끼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DM으로 연락을 드렸고 연기 워크샵 같은 걸 하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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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한국 신과 베트남 신의 의상과 비주얼은 어떻게 생각하셨던 건지 궁금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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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호 최대한 직관적으로 색깔 대비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한국의 상징이 빨간색이고 베트남도 빨간색이다 보니까 각자에게 없는 색을 부여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저희 학교 옆에 불교용품점이 있어요. 그래서 오컬트 영화 찍는 학생들이 다 거기로 몰리는데 저희도 한국 신과 관련된 것들을 거기서 공수를 했어요. 근데 베트남 의상은 마땅히 구할 수 있는 데가 없었는데, 다행히 미술 팀원분 중 실제로 베트남 다문화 2세분이 있어서 베트남 직구로 의상을 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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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선희이모>는 캐릭터를 어떻게 다듬어 나가셨는지가 궁금한데 설명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외형이랄지 아니면 성격적인 특징을 어떻게 생각을 하셨는지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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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은경 선희이모는 처음부터 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정호정 배우님을 만나고 더 명확해졌던 것 같아요. 배우님과 처음 만났을 때, 영화에서처럼 노란색 머리를 하고 계셨어요. 촬영 감독님께 배우님 사진을 보여드렸어요. 촬영 감독님께서 이 노란색 머리를 활용해 보는 게 어떻냐고 아이디어를 주셨어요. 선희이모 캐릭터의 머리 스타일 그리고 서연이의 머리도 호정 배우님의 머리에서부터 시작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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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정호정 배우님은 아마 관객 여러분도 딱 보자마자 '저 배우 누구야?'라는 생각을 하셨을 것 같아요. 혹시 오디션을 통해서 만나신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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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은경 네, 필름메이커스를 통해 지원을 해주셨어요. 배우님 사진을 처음 봤을 때부터 꼭 만나 뵙고 싶었어요. 정호정 배우님께서 개명을 하셨는데, 이전 성함이 선희였다고 하셔서 정말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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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아주 오래전부터 이 영화에 출연하실 운명이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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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혹시 이야기의 중요한 부분들을 정해두고 시나리오를 쓰셨나요? 아니면 촬영하시면서 많이 바꾸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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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은경 동물병원과 관련된 장면들은 원래부터 있었고요. 마지막 장면은 원래 선희와 강아지가 산책하는 장면이라고만 시나리오에 쓰여 있었어요. 그런데 편집을 하다보니 시장이라는 공간이 중요하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강아지와 함께 산책 다니는 곳을 시장으로 결정하고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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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은경 저희가 아는 강아지가 없어서 당근 마켓에 공고를 올려서 찾았어요. 올라온 강아지 사진을 보고 만나서 함께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그렇게 같이 하게 되었어요. 원래 이름은 행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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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다른 장면도 궁금한데요. 메주를 안고 서연이와 이모가 담벼락 여자에게서 도망가며 밤거리를 막 달리잖아요. 그때 독특한 음악이 흘렀는데요. 뉴질랜드의 전통 음악인 것 같은데, 이 음악은 어떤 분이 넣자고 아이디어를 주신 건지가 궁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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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은경 지인인 심달기 배우에게 편집본을 보여주면서 이 장면에 들어갈 음악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어요. 서연이가 뉴질랜드로 가니까 뉴질랜드 전통 하카 음악을 넣으면 어떻겠냐고 하더라고요. 찾아보고 제일 어울리는 음악으로 넣었는데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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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세 분이 밤거리를 여러 번 땀나게 뛰어다니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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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광민 네, 그렇습니다. 많이 뛰셨고, 많이 힘들어 하셨고, 심지어 그때 카메라 배터리도 얼마 안 남아서 마지막까지 쥐어 짜내서 뛰셨던 걸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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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건주>의 오프닝 씬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손동작이 절도 있게 맞아들어갈 때 그 쾌감이 있었어요. 그리고 모인 손들의 움직임이나 이미지가 굉장히 아름답더라고요. 왜 이러한 손동작으로 영화의 문을 열고 싶으셨는지가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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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저는 어린 아이들의 그 끈적거리는 뜨끈한 손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 손에서 각각의 인물이 갖고 있는 성격적인 특성이나 인물의 역사가 나타난다고 생각해요. 물어 뜯거나 잡아 뜯은 관리가 안 된 그런 아이들의 손을 잘 보여주면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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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크레딧을 보니까 손동작 안무 감독님이 따로 계시더라고요. 그분과 배우들의 연습 과정이 어땠는지, 실제로 현장에서는 NG가 많이 나지 않았는지 그런 비하인드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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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사실 그 손동작 장면은 촬영 직전에 급하게 추가된 씬이에요. 제가 그 안무 감독 친구한테 부탁을 했더니 다른 친구들이랑 술자리를 하고 있는 와중에 제 연락을 받고 그 자리에서 만들어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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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인상적인 대사도 많아요. 아마 필사를 하신 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너희는 문장이니? 여백이니?" 이런 대사도 있고, "혼낼 수밖에 없는 사고를 쳐라"라는 크리처의 대사가 있는데요. 어떻게 탄생하게 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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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극중에서 키가 엄청 큰 경비원이라든지 길거리에 이상한 외계인처럼 보이는 사람들처럼 아이들의 주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봤을 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강조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책벌레가 뱉는 대사들도 의도적으로 불친절하게 구어체가 아닌 책에서 나오는 것 같은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말들처럼 표현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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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책벌레'라는 크리처는 처음에 봤을 때 봉산탈춤의 사자가 떠오르더라고요. 실제로는 어떠한 비주얼을 생각하면서 디자인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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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이런 부분에서는 전문가분들하고 협업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처음에 시안을 받을 때 레퍼런스를 안 드리고 자유도를 열어두고서 같이 소통하는 식으로 작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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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1 영화 너무 잘 봤습니다. 원래 미쟝센 영화제 때 다 보고 싶었던 작품들이었는데 매진이 되어서 못 봤는데 이 자리에서 보게 되어 영광입니다. <건주> 이지원 감독님께 질문 드리고 싶은데요. 두 캐릭터가 각자 소품을 가지고 있잖아요. 예린이 같은 경우는 화려한 팔찌들을 네 다섯 개 팔에 끼고 있고, 건주 같은 경우는 헤드폰을 착용을 하고 있어요. 그게 후반부와 연관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후반부에 각자 집으로 들어갔을 때 예린이네 집에서는 화려한 네온사인 같이 반짝이고, 건주 같은 경우는 시끄러운 음악 소리, 화내는 소리 같은 것들이 헤드폰 소품과 연결됐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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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어렸을 때 과시할 수 있는 건 가방에 달린 키링이라든가 팔에 낄 수 있는 악세사리 같아요. 그래서 그런 요소들을 넣으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요. 건주의 손목에는 팔찌가 아니라 손목 시계가 있는데 항상 정해진 시간에 집에 가야 하고, 항상 혼나는 아이이기 때문에 그런 식의 요소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건주역의 은채 배우가 항상 헤드셋을 끼고 다녔어요. 같이 밥 먹을 때도 헤드셋을 끼고서 먹는 친구인데 그걸 보고서 건주 같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이어폰이나 헤드셋 같은 것이 나만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자기만의 공간을 확보하는 방법인 것 같아서 그 소품을 건주에게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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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셀프 내림굿이 실제로 있는지 찾아봤는데 없더라고요. 이 작품을 위해서 셀프 내림굿장면을 쓰신 걸 텐데 상상하는 재미가 있으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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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호 제가 무속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공부를 많이 했어요. 고증도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했거든요. 저희 아버지가 저에게 해 주신 말 중에 기억에 남는 말이 있는데요. "많이 배우고, 행할 때는 다 잊어버리고 해라"라고. 그래서 무속에 대해 많이 배우고, 시나리오를 쓸 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썼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셀프 내림굿 같은 이상한 게 나왔던 것 같아요. 실제로 유튜브 예고편 댓글에 실제 무당 분들이 이렇게 하면 큰일 난다고 하신 분들도 계세요. 집에서 절대 따라 하시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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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촬영하는 동안에 어떠한 신적인 일이 있진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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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호 오프닝 내림굿 장면을 찍을 때 무당 분이 자문을 와주셨어요. 세팅도 다 도와주셨고요. 근데 본인이 상주를 해야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진짜로 신이 찾아올 수도 있다고 굉장히 겁을 주셨는데, 제가 유경 배우님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는 그런 거 하나도 안 믿는다고 하셨어요. 안전하게 촬영했습니다. 다만 무속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고사를 안 지내는 패착을 저질러서 굉장히 다사다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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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호 너무 많은데 내림굿 장면을 찍을 때 비가 왔어요. 그날 악단도 다 국악하시는 분들로 불렀는데 다시 촬영하기엔 스케줄을 도저히 맞출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AI까지 생각하다가 거짓말처럼 점심을 먹었더니 비가 그쳐서 오후에 다 찍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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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셀프 내림굿 장면에서 홍삼 젤리, 머릿고기 이런 소품 하나하나씩 챙기면서 스태프들도 적잖이 고생을 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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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호 내림굿은 최대한 진짜처럼 하지만 비용은 아끼면서 준비해달라고 부탁을 했었고요. 셀프 내림굿 같은 경우에는 실제 내림굿을 좀 트위스트 하는 거면 좋겠다 해서 필요한 것들을 리스트업 했었거든요. 과일 대신에 젤리 이런 식으로요. 다만 그 장면은 베트남 신을 배척하는 장면이니까 최대한 한국적으로 준비해 달라고 했어요. 저보다 훨씬 젊은 감각을 가진 미술팀이랑 연출팀이 있었기 때문에 그분들을 믿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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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그 장면을 독서실에서 찍으셨는데 공간이 좁잖아요. 카메라는 어떻게 설치할지, 조명은 어떻게 할지, 동선은 어떻게 설계할지 스태프들하고 논의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어떤 얘기를 주로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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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호 일단 독서실은 서울에서 촬영을 했는데요. 다양성동영화제를 진행하고 있는 성동구에서 지원을 받아서, 로케이션의 최소 몇 퍼센트 이상은 성동구에서 촬영을 해야한다는 조건이 있어서 성동구에서 어느 장면을 찍어야 될까 고민을 했어요. 영화의 에필로그로 20대가 돼서 성수동에 상경해서 점집을 열었다는 컨셉으로 촬영했어요.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할당을 채울 수가 없어서 독서실을 서울로 한번 해보자 했는데, 지방 소도시에 살고 있는 컨셉이니까 최대한 생활감 있는 곳 위주로 찾았는데요. 그런 독서실이 많이 안 남아 있더라고요. 하지만 너무 현대적이면 톤 앤 매너가 안 맞을 것 같아서 열심히 찾아서 촬영했어요. 처음에는 촬영 감독님께서 너무 좁아서 조명이랑 앵글이 안 나올 것 같다라고 하셨는데 제가 열심히 설득을 했습니다. 여기서 성공하면 쾌감이 있지 않겠냐 했는데 다행히 잘 찍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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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선희이모>는 동물병원과 이모의 집은 어느 지역에서 촬영을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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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은경 동물병원이랑 야외 시장 같은 야외 로케이션은 제가 살고 있는 금천구에서 촬영을 했고요. 그리고 옥상 위에서 남산 타워가 보이는 집은 혜화동에서 촬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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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선희이모>에서 굉장히 좋았던 장면이 서연이가 이모에게는 엄마가 죽었다고 했는데 엄마에게 전화가 와서 이모와 서연이 크게 다투는 장면이었는데요. 아마 많은 분들이 보시면서 공감을 하셨을 것 같아요. 가족들이랑 대화를 하다 보면은 이상하게 뒤돌면 후회할 일들을 하잖아요. 어떤 부분이 상처인지 잘 아니까 그걸 다 파고드는 이야기들을 하고요. 이 장면 쓰실 때 어떠한 감정을 담고 싶으셨는지 궁금하고요. 손광민 감독님은 현장에서 이 장면을 보시면서 어떻게 느끼셨는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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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은경 시나리오 쓸 때는 어떠한 감정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은 딱히 안 했던 것 같고요. 여기서 무슨 말을 할지, 어떤 지점에서 화가 나는지 그런 거를 찾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대사들은 현장에서 배우님이랑 같이 맞춰보면서 나온 대사들이 많아요. 특히 그 장면이 현장에서 나온 대사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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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광민 저는 연기가 극적인 것처럼 안 보이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던 것 같습니다. 연기를 좀 더 살아있거나 진짜처럼 보이게 하는 것들에 굉장히 관심이 많거든요. 그 부분에 공을 많이 들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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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그래서 그런지 <선희이모>는 진짜 가족 안에 깊숙하게 들어가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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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후반부에 수연이가 한국 신과 베트남 신 둘 중에 한 쪽을 고르는 게 아니라 다 받아들여서 두 배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걸로 결말을 맞잖아요. 그걸 보면서 내가 받아들일 신은 내가 고르겠다는 태도가 '내 정체성은 내가 택하겠다'라는 선언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이러한 결말로 가게 되셨는지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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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호 저는 어느 정도 결말을 정해놓고 시나리오를 쓰는 걸 좋아하는데요. 너무 교훈적이고 선언적일 수 있지만 정체성을 모두 포용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그것에 어떻게 도달하면 좋을까를 많이 신경 썼던 것 같아요. 처음에 '다문화 정체성의 혼혈인 친구가 한국 신을 받을 수 있나?' 궁금증에서 출발하고, 알고 보니 한국 신이 아니라 베트남 신이어서 그걸 내쫓고 한국 신을 받으려는 흐름으로 가게 되죠. 그러나 결국엔 두 뿌리 다 내 안에 존재하는 거니까 그걸 포용하는 이야기로 나아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나리오 쓸 때 중간 부분 수정을 거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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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처음과 끝은 시나리오 시작할 때부터 고정된 상태로 출발을 하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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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호 서사적인 것은 조금 달라졌지만, 크게 고민이라든지 갈등 같은 것은 유지했습니다. 어떤 고에서는 출생의 비밀이 있는 버전도 있었고, 부모님이 무당인 버전도 있었고요. 그런 식으로 수정을 계속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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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2 세 작품 모두 잘 봤습니다. 계속 박수 치면서 봤고요. 저는 <선희이모>에 질문드리고 싶은데 이모가 조카를 배웅할 때, "이모가"라고 말하기 전에 "엄마가"라고 대사를 하셨던 것 같거든요. 그건 배우분이 애드립으로 하신 건지 혹은 연출의 의도였던 건지 궁금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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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은경 원래 시나리오에 있던 대사가 아니고 호정 배우님께서 연기를 하신건데 저도 그 부분이 너무 좋더라고요. 사실 저도 배우님께 여쭤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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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정 그냥 나왔어요. 그렇게 말이 나왔다가 정신을 차린 거죠. 속으로 '연기를 해야 하는데 내가 너무 감정에 몰입했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얼른 고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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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첫 촬영에 어떤 장면을 찍으셨는지가 궁금한데요. 들어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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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광민 첫 촬영 날에는 동물병원 장면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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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촬영 전날 밤에 잠을 못 주무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숙면을 하시는 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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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광민 잠을 자려고 맥주를 먹었던 걸로 기억해요. 어쩔 수 없이 세 캔 정도 먹으니까 자게 되고 다음 날 정말 몰입이 잘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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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3 저는 영화의 제목들에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특히 <선희이모>에 이모의 본명이 나오는 장면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제목이 <선희이모>여야 했던 이유가 있었을 것 같아요. <건주>도 마찬가지로 화자가 건주가 아닌데 제목이 <건주>라고 되어 있어서 그렇게 지으신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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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은경 처음에 이모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를 쓰기 시작해가지고 이모 이름을 선희라고 먼저 만들었어요. 저도 생각해 보니까 이모 이름이 영화에 입에서 나온 적이 없었네요. 엄청 큰 의미를 담아서 지은 건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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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건주>는 투톱 주연이지만 굳이 따지자면 주인공은 나레이션의 화자인 예린이에요. 전반적으로 예린이의 시점으로 보는 건주를 통해서 예린이가 성장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제목을 <건주>라고 지었고요. 뭔가 '건주'라는 말의 어감이나, 그 글자의 형태가 단단하고 힘이 있는 이름이라고 생각을 해서 제목으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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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월남보살>은 처음부터 가제 없이 그 제목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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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호 아니요. 가제는 그냥 '한국-베트남 무당 프로젝트' 이렇게 시작했어요. 그밖에도 진짜 유치하게 '한국 신 vs. 베트남 신' 이런 것도 있었는데 직관적으로 가자고 생각했어요. 컴팩트하게 보살, 선녀 이런 게 많으니까 거기에 베트남성을 더해서 <월남보살>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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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이제 감독님들께서 하반기에 계획하신 일들이나 꼭 해보고 싶은 일 있으시면 한 가지씩 말씀해 주시면서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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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은경 저는 지하철에서 꽃을 배달하는 할아버지 이야기를 여름에 찍으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마침 오늘 상영한 오!재미동이 지하철에 있잖아요. 재미있는 연관성인 것 같아요. 지금 이야기는 써둔 상태고 곧 찍으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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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광민 저는 아직 계획이 딱히 없고요. 졸업을 먼저 해야 해서 그게 먼저인 것 같고, 그 이후에 찍고 싶은 작품도 있어서 시나리오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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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저도 졸업을 위해서 다음 단편을 준비하고 있고요. 다음은 연령대를 조금 더 높여서 남자 고등학생들이 파쿠르하는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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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호 사실 저는 지난주에 한 편을 다 찍었고요. 고등학교 남자 아이들의 야구부 이야기에요. 재밌게 잘 찍었고 후반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좋은 기회로 10월에 장편 작품을 한 편 찍게 돼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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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채 마무리 근황 이야기를 다 영화로 끝을 맺으시는 거 보니까 역시 감독님들이신 것 같습니다. 관객 여러분들 끝까지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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