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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및 GV

오!재미동의 상영전을 통해 여러 분과 만났던 작품들의 리뷰가 모아져 있습니다.
GV에는 보통 감독님들이 오십니다. 감독과 관객이 소규모 극장에서 만나 나눈 이야기들, 시간을 담아둔 공간 입니다.
  • 단편영화 개봉극장 2023.07. '직면'
  • 드라마  |  2023  |  60분  |  한국
  • 감독 이루리, 김희수, 박지인
  • 등급 12세
  • 상영일 : 2023.07.06~2023.07.08

GV

영화 연출의 첫 걸음 '영상 언어의 이해'
 관객과의 대화 GV   2023.07.07. fri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매달리기> 감독  박지인   <X의 저주> 감독  김희수   <소년유랑> 감독  이루리 
모더레이터 씨네21 기자  조현나 
 조현나   안녕하세요. 조현나 입니다. 7월 단편영화 개봉극장 상영작들은 나아가고자 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저는 '만약에 내가 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생각 하면서 보았던 것 같아요. 관객 분들께서는 어떻게 보셨는지, 어떠한 감상을 가지고 계신지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먼저 감독님들께 공통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작품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말씀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매달리기> 박지인 감독님부터 답변 해주실까요?
 박지인   이 영화는 작년에 졸업영화로 준비 후에 촬영을 했는데요. 원래부터 엄마와 딸의 관계에 대한 시나리오를 다양하게 써보고 있었고, 또 평소에 보호종료 아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같이 이야기로 만들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찍게 되었습니다.
 조현나   관계가 엄마와 딸이어야 했던 이유가 있을까요?
 박지인   제가 두 여자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것을 재미있어하는 편이에요. 그중에서도 엄마와 딸의 관계는 많은 분들이 공감 하실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여성들의 관계 중에서도 특별한 관계라는 생각이 들어서 영화로 만들게 되었어요.
 조현나   저도 보면서 모녀관계가 남다르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어서 <X의 저주> 김희수 감독님 말씀 해주실까요?
 김희수   이 영화는 저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부터 시작을 했는데요. 물론 저주를 실제로 걸었던 건 아니고, 이별을 하고 관계를 끝맺을 때, 아쉽게도 잘 마무리하지 못했던 적이 있었어요. 저는 이게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만날 때는 그렇게 좋았는데, 왜 사랑했던 사람과 좋게 끝내지 못하는 걸까? 정말 좋은 이별이란 없는걸까? 
좋게 이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같은 의문들이 들었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에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조현나   <소년유랑> 이루리 감독님은 영화를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이루리  이 작품은 제가 올해 추진하고 있는 '공동학원' 이라는 프로젝트 산하의 첫 번째 작품이에요. 제가 원래 청소년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앞으로 성실하게 꾸준히 작업을 해나가기 위해서 '공동학원'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19년도 대학교에 다닐 때, '홍칼리' 라는 퀴어 무당 작가님이 쓴 에세이를 한 권 읽었어요.  
읽으면서 그 책의 중간 중간 문장들이 저에게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 했었어요. 후에 2020년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을 때, 다시 그 책을 펼쳐보다가 나에게 정말 필요한 이야기인 것 같다고 생각해서, 작가님에게 직접 허락을 구하고 아이들의 서사로 녹여내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조현나   앞으로 '공동학원' 프로젝트가 어떻게 이어질지도 궁금해지네요.
 조현나   <매달리기>에서 영선이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에 제가 그 상황이었다면 엄마를 용서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엄마를 용서하고, 태어나지 않은 이부동생의 행복을 빌어주는 것도 좋게 봤어요. 영선이가 엄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했는지, 감독님이 설정하신 부분이 궁금했어요.
 박지인   처음에 시나리오를 쓸 때, 영선이가 받게 될 지원금에 대해서 생각을 했었어요. 보호 종료 아동이 받게 되는 자립지원금을 가까운 사람에게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더라고요. 무언가를 뺏기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 보다 무언가를 줄 수 있는 캐릭터가 용기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주인공이 그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단순히 가진 것이 없으니까 다 쥐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해줄 수 있는 용기나 여유가 있는 사람으로 설정했어요. 영선이가 엄마를 100프로 용서하거나 이해할 수는 없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자기의 부족한 면을 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는 인물이어서 그렇게 행동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조현나   친구 미주와의 관계에서도 그런 부분이 많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친구로서 동질감도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엄마와 겹쳐지는 부분이 있어 보였거든요.
<X의 저주>는 로케이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집 안에서 모든 사건이 벌어지는데, 세심하게 장소를 섭외하셨을 것 같아요.
 김희수   먼저 거실이 넓고 목재로 된 느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젊은 커플이 영화에 나오는 집 같은 곳에 사는 것이 말이 안 되잖아요. 현실적인 공간이라기보다는 촬영하기 좋은 넓은 공간에 영화 자체가 비현실적이고 판타지스러운 설정이니까 아예 그런 컨셉으로 가버리자고 생각했어요. 생각보다 한 번에 괜찮은 장소를 찾아서 바로 진행했었습니다.
 조현나   운명처럼 좋은 장소를 찾으셨던 것 같네요. 또 조명이나 소품 같은 것들도 많이 신경 쓰신 것 같아요.
 김희수   네. 아무래도 하나의 공간이 계속 나오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많은 장치를 활용해보고 싶었어요. 조명이나 날씨를 바꾼다거나 사운드를 재미있게 넣는다거나 해서 다양하게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조현나   <소년유랑> 같은 경우에는 내레이션이 많은 작품이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내레이션이 나오는 도입부부터 소설의 첫 장을 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감독님이 인물의 전사 같은 것을 설정하신 게 많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배경이나 전사를 설정 하신 것이 있다면 이야기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루리  인물들의 전사는 초반부 내레이션 나오는 정도만 설정을 했어요. 가정폭력 같은 경우에는 익히 다른 미디어에서 많이 접하셨을 것 같아서 디테일한 설정은 하지 않았어요. 전야제를 설명 드리자면 제가 춘천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었는데요. 저희 학교가 일반적인 인문계 고등학교와 다르게 대안학교 만큼의 다양한 축제나 체험을 하게 했던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한국 학교가 이런 행사가 있어?’ 라고 의문을 가지실 것 같은데, 실제로 저희 학교에 있었던 행사였어요. 영화 중반에 아이들이 지나다니는 잔상이 남는 장면이 있는데, 유령처럼 보이면서도 전야제를 즐기는 아이들을 표현하고자 했던 장면이었어요.
 조현나   그렇다면 전야제 장면들을 영화에서 더 보여주고 싶진 않으셨어요?
 이루리   너무 보여주고 싶었어요. 사실은 학교 로케이션 섭외를 했었어요. 기존 시나리오에 학교 장면들이 많았었는데, 촬영 일주일 전에 갑자기 어려울 것 같다고 연락이 왔어요. 어쩔 수없이 급하게 시나리오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갈아엎었어요. 그래도 나무 밑에서 아이들이 뛰노는 장면은 모든 스태프들이 필요하다고 했기 때문에, 서울숲에 요청해서 찍었어요. 학교에서 축제를 준비하는 장면들도 있었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조현나   옆에서 감독님의 표정을 보는데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네요. 그래도 관객 입장에서는 상상할 수 있는 여지들이 있어서 좋은 점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객A   이루리 감독님께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영화의 샷이나 앵글이 상당히 유려하고 좋았어요. 콘티 단계에서 계획을 하신건지 현장에서 즉석으로 구성 하신건지 궁금합니다.
 이루리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편집점까지 계획했었어요. 사전에 작품의 후반작업을 촬영감독님과 제가 다 하자고 이야기를 했었어요. 그때부터 둘이 완성본에 대한 이미지를 명확하게 가지고 있었어요. 모든 샷은 콘티대로 촬영이 되었어요. 시간이 남아서 콘티 외에 추가로 찍었던 장면 외에 대부분은 콘티에서 구상했던 대로 촬영이 되었습니다.
 관객A   촬영감독님과 감독님의 의사소통은 원활하셨나요.
 이루리   촬영감독과 연출자가 앵글을 구상할 때 싸우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반면에 저랑 촬영감독님은 영화 외적으로 문화 취향도 비슷하고, 선호하는 영화의 톤 앤 매너가 유사했어요. 굳이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촬영감독님이 바로 알아주셔서 편하게 작업 했던 것 같아요. 연기 실수가 있었을 때는 여러 번 테이크를 촬영했는데, 촬영 때문에 테이크를 많이 간 적은 없었어요.
 관객A   앵글이나 샷을 구상할 때, 어떤 곳에서 영감을 받으시는지 궁금해요.
 이루리   제가 사진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영화를 준비할 때, 자주 가는 가게에 가서 사진집을 어울리는 것들을 몇 권 사서 펼쳐놓고 보면서 앵글을 구상하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기존의 극영화에서 레퍼런스를 가지고 오는 것 보다 광고, 뮤직비디오에서 쓰이는 도전적인 앵글을 참고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관객B   <매달리기>의 영제가 'Gravity' 더라고요. 거스를 수 없는 힘을 표현한 것 같이 느껴졌는데요. 영선이가 엄마에게 매달리고 싶은 마음이 컸을지, 아니면 동생과 엄마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컸을지 궁금합니다.
 박지인   각각 마음들의 크기를 비교하기 보다는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태어나면 본인이 어쩔 수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되잖아요. 중력이라는 것이 자기를 붙잡아두는 것일 수 도 있지만, 그 때문에 서 있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영선이가 처음과 끝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그것이 엄마를 용서하는 것이나 동생에 대한 사랑과 같이 명확한 것이 아닌 앞일은 모르지만 영선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어요.
 조현나   저도 영제와 한제가 다른 것에 대해 질문을 드리고 싶었는데, 질문을 더 깊게 잘 해주신 것 같아요.
<X의 저주> 에 대사가 재미있는 것이 많았어요. 소양인 이야기부터 웃으면서 영화를 봤어요. 통통 튀는 대사의 아이디어는 어디서 왔는지, 배우 분들이 의견을 주신 부분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김희수   대사 같은 경우는 영화의 설정 자체가 비현실적이어서 현실적인 말투나 행동 보다는 극 안에서 고유성이 있는 대사와 행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대사는 자연스럽게 이렇게 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하면서 시나리오를 썼어요. 배우님들은 자유롭게 연기하기보다는 양식이 정해진 상태에서 연기를 하셨고 그렇게 디렉팅을 했습니다.
 조현나   저는 자유도가 있는 현장이지 않을까 했는데, 디렉팅이 세심하게 진행되었네요.
 관객C   이루리 감독님이 학교 장면을 못 찍으셔서 아쉽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저는 학교에 도착하지 못한 아이들처럼 보여서 좋았어요. 그리고 영화에 칠월 칠석이 나오는데 오늘이 마침 7월 7일이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태호가 가정폭력을 당하는 장면에서의 표정이 인상 깊었는데요. 어떻게 연기를 디렉팅 하셨는지 궁금해요. 피해자의 표정이라기보다는 담담한 것 같기도 하고 미묘하게 느껴졌거든요. 그리고 '공동학원' 프로젝트 이전에 발표하신 작품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한다>가 소년유랑의 겨울 버전처럼 느껴져서 프로젝트의 일환인지 궁금합니다.
 이루리   배우 두 분 다 연기 경험이 처음이셨어요. 태호 역할을 한 다원 배우는 모델로 활동해서, 어떤 상황에 어떤 표정을 해야지 잘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상대역을 해주신 할아버지 역할 배우 선배님이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셨던 것도 있었어요. 다원 배우에게도 계속 이야기 했던 것이 저는 어른이 아닌 아이들을 대변하려고 영화를 찍는다는 것이었어요. 지나치게 울거나 화내거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어떤 관객 분이 감상을 남겨주셨는데 영화가 낙관도 비관도 아닌 상태로 끝난다고 해주셨거든요. 이 캐릭터가 앞으로도 열심히 잘 먹고 잘 자고 살아나갈 캐릭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을 극 안에서 표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약속을 했어요.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한다> 작품의 경우에는 눈치 못 채셨을 수도 있는데, 그 작품에서 나오는 교복의 교표가 공동학원 프로젝트의 로고와 같아요. 그 교표가 교복에 있으면 공동학원 프로젝트 산하의 영화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한다>는 프로젝트 이전의 작품이라서 포함은 안되어 있지만, 포함을 시킬지 고민 중인 상태입니다.
 관객D   <X의 저주> 배경인 집에 식물이 많아 보였어요. 식물과의 관계에서는 꾸준히 노력하지 않으면 티가 나지 않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영화 속의 커플의 관계와 유사해보이기도 했는데,
식물을 많이 배치하신 의도가 있으셨을까요?

 김희수   여름이어서 식물들을 많이 배치했어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식물을 더 이용해볼걸 생각이 드네요. 공간에서 청량한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주문 시퀀스에서 이파리를 자르는 장면이 있는데 그걸 위해서 빌드업 한 것도 있습니다.
  
 조현나   <매달리기>에서 영선과 엄마가 처음에는 닮았다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요. 거울에 비춰질 때 눈매나 콧대 같은 것이 유사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떻게 캐스팅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박지인   배우 분들은 필름메이커스 사이트를 통해서 오디션 후에 섭외를 했어요. 외모가 닮은 것을 기준으로 캐스팅하지는 않았는데, 캐스팅 후에 보니 두 배우 분 다 눈 옆에 점이 있더라고요. 기존 시나리오에 점에 관한 대사가 있었는데 신기했습니다. 조연으로 선생님 역할을 해주신 분은 학창시절부터 알던 친구 분인 김원영 작가님께 부탁드렸고, 자잘한 배역들은 저의 가족들을 동원했어요. 경비 아저씨 역할을 아버지가 해주셨어요.
 조현나   <X의 저주> 권다함, 정수지 배우님은 정극 연기하는 것을 많이 봐왔는데, 코미디 연기도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두 분의 합이 어떻게 이루어졌을까요?
 김희수   정수지 배우님의 경우는 예전에 단편 <2박 3일>을 보고 배우님만의 개성과 깨끗한 느낌이 좋아서 캐스팅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권다함 배우님은 여러 작품에서 연기를 너무 잘하시는 걸 보고 연락 후에 미팅을 했어요. 미팅에서 한 번도 코미디 연기를 해본 적이 없다고 하면서 못하겠다고 자리에서 다른 배우님들을 추천하시더라고요. 그러니 오히려 오기가 생겨서 아니다 귀여우시다 잘 하실 거다 칭찬하면서 같이 해보자고 했어요. 그리고 사전에 배우님들을 많이 만났어요. 성적인 코드가 들어가 있어서 불편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친해지기 위해서 만남을 자주 가졌어요. 그래서 촬영 단계에서 쉽게 작업을 한 것 같습니다.
  
 조현나   <소년유랑> 김규리, 정다원 배우님은 기존의 배우들과 연기 톤이 달라서 비전문 배우거나 신인일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발견하게 되셨나요.
 이루리   정다원 배우 같은 경우에는 조기석 사진작가님의 작품들을 보다가 교복을 입은 사진을 보고 강렬한 인상을 받아서 캐스팅하게 되었어요. 사실 영화 제작 초반에는 정다원 배우 캐릭터가 없었어요. 그래서 초고 때부터 여자 주연배우가 잘 구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촬영 감독님이 뮤직 비디오, 광고업계에서 종사하시던 분이어서 알고 있던 분들이 많아서 김규리 배우님을 추천해주셨어요. 너무 좋아서 바로 연락을 드렸습니다. 제 영화가 내레이션이 많고 촬영할 대사량이 적은편이에요. 그래서 칼리의 이야기를 들을 때나 풍경 속에서 연기할 때 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얼굴에 메시지가 담기면 좋을 것 같아서 그 부분을 중점으로 캐스팅 했어요. 정말 좋았던 게 저와 배우 분들이 영화 취향이 너무 비슷했어요. 기타노 다케시, 소노 시온, 이와이 슌지 영화를 좋아하고,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이 모두의 최애 영화였어요.
 조현나   확실히 코드가 맞는 사람들과 현장이 분위기가 좋았을 것 같아요.
 조현나   마지막으로 감독님들의 인사를 듣고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루리   상영 전부터 알고 있던 작품들을 같이 상영한다고 해서 너무 좋았어요. 사실 단편영화들이 영화제나 기획전 외에는 접하기 어렵잖아요. 게다가 영화제들이 많이 줄어드는 추세고 단편영화들의 상영 기회가 줄어들고 있어서 슬펐거든요. 그러면 신인감독들은 과연 언제 상영 기회를 가지고 토대를 쌓을 수 있을까? 생각해왔어요. 그런데 이런 좋은 기회를 통해서 저 뿐만 아니라 다른 감독님들의 작품들이 상영될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앞으로도 오!재미동에서 이번처럼 단편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단편영화를 봐주시는 분들이 있어야 유지될 수 있기 때문에 보러 오신 관객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김희수   저도 <소년유랑>, <매달리기> 두 작품 다 궁금했던 작품이어서 같이 상영할 수 있어서 기뻤고요. 사실 단편영화를 상영할 기회가 많이 없잖아요. 그래서 관객 분들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오늘 하루 즐겁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인   GV를 이렇게 오래 진행한 것이 오랜만이어서 낯설기도 한데요. 영화에 많은 질문을 해주시고 좋은 해석도 해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영화 만들어지는 과정에도 궁금증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게 느껴졌어요. 제가 말씀은 많이 못 드렸지만 제 영화가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고 만들어진 영화에요. 배우 분들도 진심을 다 해서 연기해주셨고요. 이 자리에 음악감독님도 참석해주셨어요. 음악감독님도 시나리오를 보시고 먼저 함께 해주신다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거든요. 영화라는 것이 여러 사람이 같이 만들고 함께 보는 것이 의미가 있구나 생각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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